박스트롤2 - 치질라의 역습

앨런 스노 | arte | 2015년 12월 1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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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반지의 제왕』,『해리 포터』의 뒤를 잇는
영국 판타지문학의 정수!
전 세계 60개국 개봉 애니메이션 [박스트롤] 원작 소설!!

“눈을 즐겁게 하는 책. 읽으면 더 즐거워지는 책.” ― 선데이 타임스

사랑스러운 래트브리지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기상천외한 바다 여행!!

“온갖 기괴한 생명체들과 그보다 더 기괴한 사람들! 로알드 달과 레모니 스니켓의 팬에게 권한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재미로 똘똘 뭉친 떠들썩한 모험!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 커커스 리뷰




◎ 도서 소개

래트브리지에 사는 용감하고 유쾌발랄한 괴물들이 돌아왔다.
아서와 친구들, 이번에는 신비의 약초를 찾아 바다로 출항!

“앨런 스노는 이 놀라운 작품으로 자신만의 장르를 확립했다. 통쾌한 영웅 이야기와 영국 특유의 기괴한 분위기, 그리고 펜과 잉크로 만들어낸 다채로운 세계.”

― 퍼블리셔스 위클리



2014년, 전 세계 60여 나라의 극장에서 어린이들(어쩌면 그 부모들이 더)의 열렬한 지지와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박스트롤〉의 두 번째 이야기『치질라의 역습』이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전작 『박스트롤』에서 어딘가 수상하지만 눈길을 확 잡아끄는 래트브리지의 기상천외한 생명체들을 소개한 작가 앨런 스노가 이번에는 주인공 아서와 친구들, 그리고 독자들을 10미터가 넘는 거대 괴물 ‘치질라’가 살고 있는 신비의 섬으로 안내한다.
500점 이상의 독특한 일러스트와 흥미진진한 해양 모험담이 연달아 펼쳐지는 『치질라의 역습』은 모든 페이지가 흥분과 감탄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 아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생물들일 터이다.
전작에서 늘 상자를 쓰고 다니는 박스트롤과 땅 속 깊은 곳에서 양배추를 재배하며 사는 캐비지헤드, 숲에서 풀을 먹으며 뛰어다니는 (안타깝게도 다소 지능은 떨어지는) 야생 치즈, 놀랍게도 동물 말과 사람 말의 2개 국어를 할 줄 아는 쥐와 까마귀 등을 창조한 저자의 상상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선 1723년 도쿄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공룡을 닮은 치질라와 쇼핑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쇼핑광 새 등이 ‘래트브리지 괴물사전’에 새로이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단 하나로도 온 세상을 놀라게 할 기묘한 괴물들이 떼 지어 등장하는 유쾌한 아수라장을 직접 확인해보시길.

해적선, 거센 파도와 풍랑, 선상 반란, 찌는 듯한 적도의 무더위, 야자수와 해먹……
해양 모험의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오늘도 그럭저럭 평화로운 래트브리지 해상 세탁소. 그러나 평화도 잠시, 배 곳곳에 걸어놓은 세탁물들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어마어마한 벌금을 내게 생긴 해상 세탁소의 사람들과 쥐들의 시름은 깊어간다. 설상가상으로 아서의 할아버지마저 허리를 삐끗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아서는 때마침 래트브리지에 문을 연 무료 병원 소식을 듣고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는데, 정체불명의 까만 물약을 마신 할아버지는 단번에 완쾌되어 모두를 기쁘게 한다. 한편, 은인인 의사는 신비의 치료약 재료가 다 떨어져 걱정이 태산이다. 의사는 해상 세탁소 선원들에게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서 까만 물약 재료를 구해오면 벌금을 대신 내준다는 제안을 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해상 세탁소 선원들이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모처럼의 출항 준비에 들뜬 해상 세탁소 선원들과 달리 아서는 우울하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서를 항해에 끼워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방구석에 가만히 앉아 한탄만 하기에는 아서의 모험에 대한 열망은 너무도 뜨겁다. 끝끝내 아서는 박스트롤 친구 피시를 데리고 배에 실린 사과 상자에 몰래 숨어 대모험에 나선다.
한편, 순조로운 항해 도중 엄청난 사건이 발생한다. 선장실을 차지하고 있던 의사가 몰래 데려온 악당들이 배를 점령해버린 것이다. 주모자는 전편에서 잔인한 치즈 사냥을 일삼고, 거대 쥐를 만들어 래트브리지를 혼돈의 도가니로 몰고 간 스내처! 과연 아서와 친구들은 까만 물약에 얽힌 스내처의 또 다른 음모를 막을 수 있을까?

500점 이상의 검정 잉크 드로잉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의 컬래버레이션!
날선 풍자와 유쾌한 해학이 담겨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동화!

『치질라의 역습』의 모든 페이지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드로잉 작품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때로는 투박하지만 저자의 개성이 오롯이 드러난 섬세한 라인드로잉은 『치질라의 역습』의 모든 인물들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아동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줄거리에는 앨런 스노 특유의 풍자와 해학이 녹아 들어가 있어 이 책을 단순한 아이들의 동화 이상으로 격상시켜 준다.
아무리 괴상한 차림새라도 유행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래트브리지 시내의 부인들, 쇼핑에 중독된 나머지 종족 보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깡충 오소리를 단지 ‘신상’이라는 이유로 구매했다가 멸종당하는 쇼핑광 새들, 남태평양 외딴섬에 조난당했음에도 돈벌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통신 판매에 나서는 길리멋(통신 판매로 배가 드나드는 데도 정작 탈출할 생각은 하지 못한다) 등 현실 세계의 배금주의와 물질 만능주의를 풍자한 장면들은 재미뿐만 아니라 우화적이면서도 해학적인 면모를 더해준다.
기발하고 창조적인 스타일과 작품성에 힘입어 전작 『박스트롤』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신흥 강자인 라이카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바 있으며,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의 개막작으로도 선정되어 애니메이션 팬들의 많은 갈채를 받은 바 있다. 전작이 대성공을 거두었으므로 이번 『치질라의 역습』 또한 애니메이션 제작의 청신호가 켜졌다 할 것이다.
조만간 애니메이션으로 우리를 찾아올 게 분명한 아서와 괴물 친구들을 미리 만나볼 절호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시길!




◎ 본문 발췌

“피고들의 행동은 마을과 백작부인에게 피해를 주었다. 따라서 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다.” 그는 서기에게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되지?”
“전 덧셈을 잘 못해서…….”
스마미 슬링숏 씨가 일어섰다. “제가 도와드려도 되겠습니까. 장사 손실, 가발 수리, 신체 부상, 체면 손상에 대해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약 1만 그로트가 됩니다.”
법정에서 놀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고, 포저 판사까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그러더니 그는 씩 웃었다.
“괜찮은 것 같군. 래트브리지 해상 세탁소에 1만 그로트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윌버리가 손을 들었다.
“네, 니블 씨?”
“제 의뢰인들에게는 그런 돈이 없습니다.”
“흠, 돈을 구해봐야 할 거요.”
“어디서 말입니까?”
“그건 내가 상관할 바 아니지. 돈을 마련할 때까지 6개월을 주겠소. 그때까지 돈을 내지 못하면 징역형이나 더 큰 벌을 내리겠소!” ―35~36p

“까만 물약은 아주 강력한 약입니다! 인체는 스스로에게 좋은 것을 항상 알아보지는 못하지요.”
할아버지는 일어나 앉으려고 했지만, 미처 움직이기 전에 간호사들에게 붙잡혔다. 그리고 통에 든 약을 한 숟가락 들고 있는 간호사가 다가왔다. 숟가락이 가까이 오니 역겨운 냄새가 가득 풍겼다. 약의 재료가 무엇이든, 끓인 양배추보다는 심한 것이 들어 있는 게 분명했다.
“오, 이런!” 할아버지가 중얼거렸다. “꼭 먹어야 합니까?”
“그래야 합니다, 선생님!”
할아버지가 입을 벌리자 첫 숟가락이 들어갔다. 약을 삼키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할아버지가 다시 입을 열었다. “차라리…….”
하지만 할아버지가 말을 마치기도 전, 두 번째 숟가락이 등장하더니 입 안으로 들어갔다. 간호사 한 사람이 재빨리 할아버지의 입술을 꽉 잡았다.
“이런 경우에는 얼마나 있어야 약효가 납니까?” 윌버리가 물었다.
의사는 미소를 지었다. “아, 아마 놀라실 겁니다.”
“좀 어떠세요?” 아서가 물었다.
할아버지는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약을 삼켰고, 간호사는 잡은 손을 놓았다.
“글쎄다. 배 속에 아주 요상한 느낌이 드는데…… 거기서부터 점점 퍼져 나가서…….”
할아버지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효과가 있구나! 정말 효과가 있어!” ―65~66p

선원들의 놀란 표정이 공포로 바뀌었고, 그사이 윌버리는 마저리의 팔을 잡았다.
“그 끔찍한 사람이군요.”
스내처가 씩 웃었다.
“잘 있었나, 친구들. 다시 만나니 아주우우우 반갑군. 이렇게 놀라게 해줄 수 있으니 참 즐겁구만!”
“여기서 뭐하는 거야?” 키퍼가 외쳤다.
“시끄러워!” 스내처가 소리를 질렀다. 그가 부하들에게 손짓하자 그들은 무기를 겨누었다.
“꼼짝 마라. 사고가 나는 걸 원하지 않겠지? 선원들이 다치는 건 나도 원하지 않아.”
“선원이라니? 우린 네놈 선원이 아니다!” 키퍼가 외쳤다.
“미안하지만 그건 틀렸다. 이제 내가 선장이니 그렇게 불러라!”
침묵이 흘렀다.
“내가 설명하겠다. 네가 여기 의사 선생에게 서명한 계약서에 따르면 의사 선생이 이 항해 전체를 지휘하게 되어 있다.” 그는 주머니에서 계약서를 꺼내들고 흔들어댔다. “그리고 의사 선생이 나를 선장으로 임명했다.”
스내처 옆에 서 있던 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선장으로서 내 첫 번째 명령은 너희 놈들을 3등 선원으로 강등시키는 거다!”
―125~126p

깡충 오소리 이외에는 배에 아무도 남지 않았고, 바다에는 열심히 헤엄치는 이들로 가득했다. 모두 헤엄치는 사이사이 눈으로는 다가오는 괴물을 살폈다.
녀석은 배에 닿더니 멈췄다. 커다란 두 눈이 갑판을 훑어보았다. 그러더니 천천히 바다 양쪽을 살폈다.
“우릴 봤어요!”
아서는 그 거대한 머리가 자기들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보았다. 엄청나게 큰 입을 벌리자 비석만 한 이빨이 드러났다.
파도소리와 비명소리가 뒤섞였다. ―226p.

저자소개

이름: 앨런 스노(Alan Snow)
약력: 전방위 예술가 앨런 스노는 영국 솔즈베리 아트 칼리지에서 패션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아티스트로 아동?청소년문학, 영화, 애니메이션, 컴퓨터 등 다방면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쳐온 전방위 예술가이다. 소설 데뷔작인 『박스트롤 Here Be Monsters!』은 ‘래트브리지 연대기’ 1부로, 그가 직접 그린 흑백 라인 드로잉 500여 점을 수록,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이 작품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계의 최강자인 라이카(LAIKA) 스튜디오의 세심한 손길을 거쳐 2014년 전 세계 60개국에서 개봉되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래트브리지 연대기’ 2부 『이만하길 다행이야! Worse Things Happen at Sea!』도 곧 한국 독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앨런 스노는 『개들은 어떻게 작동할까! How Dogs Really Work!』, 『고양이들은 어떻게 작동할까! How Cats Really Work!』, 『산타 백과사전 How Santa Really Works』 등 160여 권의 아동서에 글과 그림을 그렸다. 『개들은 어떻게 작동할까!』가 1995년 뉴욕타임스 최고 그림책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또한 일본 어린이 과학박물관과 전 세계에 판매 중인 로봇을 설계하는 등 전혀 다른 분야에서도 독특한 재능을 발휘했다.
현재 영국의 바스에서 거주하고 있는 저자는 어린 시절 자신의 영웅이었던 유럽 만화의 아버지 에르제(Herg?)가 그린 『땡땡의 모험』의 주인공처럼, 땡땡과 그의 친구들이 종횡무진 모험을 펼쳤던 만화 속 장소들에 여전히 가보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수 있다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나 그의 발명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한다. 앨런 스노는 어두운 세상 속에서 의기소침해 있는 독자들에게 “당신이 누군가를 가까이에서 본다면, 그들이 이상하다는 것을, 당신보다도 훨씬 더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며 용기를 북돋운다. 또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엄청나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유쾌한 사람이기도 하다.

역자소개

※ 역자소개


이름: 이나경
약력: 서울대 영문과 대학원에서 「르네상스 로맨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2014년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로 일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폼페이 최후의 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일본』, 『하루키 문학은 언어의 음악이다』, 『샤이닝』, 『피버 피치』,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세상의 모든 딸들』(개정판),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피플 오브 더 북』, 『라나크』, 『세인트 클라우드』, 『라스트 런어웨이』 등이 있다.

목차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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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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