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사단 범호 수색대대 소위, 한단아. 소위 미끼놈이라 불리는 강류욱 소령과 우연히 클럽에서 마주친 그 순간부터, 인생이 180도 꼬이기 시작한다. “부대 내에서는 헤프게 웃지 않는다.”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류욱의 눈매가 매섭게 올라갔다. 차가운 어조로 말한 류욱은 그녀의 몸이 움찔 떨리는 것을 보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곧이어 날아드는 강직한 목소리. “여자이기 때문에 군인으로서 인정해 주실 수 없다는 말씀 아닙니까? 그럼 여자로서 인정해 주십시오. 중대장님께 여자로서 저는 어떻습니까?” 그녀가 뜨거운 고백을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