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아이를 낳아라.” 7년 동안 사귄 남자와 대학 동창에게 배신을 당한 그날, 고양이 귀와 꼬리까지 달고 있는 심하게 잘생긴 남자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이 남자……. “허약하군. 내 아이를 낳기에는 좀 부족해. 게다가 덜렁대기까지……. 내 아이를 낳기에 너는 너무 모자라.” “그, 그게, 아니, 그러니까 제가 왜…….” “네가 사는 곳이 여기인가 보지? 들어가서 얘기하지. 자, 안내해.” 남자는 내 말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 등을 떠밀었다. “잠깐, ……잠깐만요!” 나는 그제야 정신을 조금 차리고는 남자의 말 속에서 자꾸만 걸리던 것을 붙잡고 입을 열었다. “왜 자꾸 저한테 아이가 어쩌고, 하면서 아이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흠, 머리까지 나쁜 건가. 아까 말했잖아? 내 아이를 낳으라고.” ‘미, 미친놈이다!’ ≪옹달샘 빌라≫에서 펼쳐지는 Mr. 삵, 강현교와 그의 반려 인간 여호랑의 유쾌한 동거 생활 『미스터 삵과의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