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이 저릴 만큼 섹시한 화풍으로 사랑받는 루카스 한.
취재하기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힘들다는 미술계의 스타.
그런 그가 비상구에서 급작스레 입을 맞췄다.
처음 본 것이 분명한데, 입술을 뗀 그는 서영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저, 사람을 잘못 보셨나 봐요.”
“맞는데.”
“네?”
“그쪽 기다린 거 맞다고.”
그녀의 물음에 그가 다시 그녀의 입술을 할짝거리며 핥았다.
마치 고양이처럼.
“키스 끝에 핥아 주는 거 좋댔잖아요.
고양이 같아서…….”
서영은 멍하니 입을 벌렸다.
분명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했던 말이다.
누구였더라?
도대체 이 남자는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