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결혼할 거예요. 쟬 어떻게 딴 놈한테 줘요. 내가 평생 데리고 살 거예요. 난 한주 남편이고, 애인이고, 오빠예요. 쟨 세상 천지에 나밖에 없어요.” “쟤하고 내가 함께 한 세월이 10년이 넘어요. 이준우 씨가 한주를 만난 건 길어 봤자 1년도 안 되겠죠. 내가 잠시 떨어져 있던 그 틈에 외로운 애 마음을 잡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당신한테 한주, 넘겨줄 생각 없어요.” 준우는 화가 나기보다는 어이가 없었다. 지금 무슨 소릴 하고 있나, 저 남자가. “넘겨줄 생각이 없다고요? 누가 넘겨 달래요?” 준우가 씩 웃는다. 하지만 눈꼬리에는 웃음기가 하나도 없다.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제가 왜 검사님한테 강한주를 넘겨받습니까? 이 여자는 내 건데.” 성진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저야말로 강한주, 넘겨줄 생각 없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쪽이 외로울 틈을 준 게 잘못이죠. 전 이 여자, 그렇게 안 만들 겁니다.” 아란멸의 로맨스 장편 소설 『Please be with me』 제 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