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정선
20년 넘도록 잡지와 단행본의 문장을 다듬어 온 전문 교정자. 대학을 졸업하고 한 해를 일없이 놀다가 어렵게 구한 첫 직장이 조그마한 잡지사 『한국인』의 편집부였다. 그때가 1993년이었다. 이후로 교정지와의 질긴 인연이 시작되었다. 을유문화사 편집부를 거쳐 2000년부터는 외주 교정자로 문학과지성사, 생각의나무, 한겨레출판, 현암사, 시사인북 등의 출판사에서 교정 작업을 했다. 훌륭한 편집자를 많이 만나 그들에게 배워 가며 일하는 재미에 쉰을 앞둔 나이까지 교정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교정 교열 일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운 적도 없으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교정자로 밥 벌어 먹고살아 왔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다. 이 책으로 적어도 민망함은 좀 덜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