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종이책2쇄증판]여덟 살의 이소혜는 울 수도, 아프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 때 오빠의 친구가 그녀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스물넷의 이소혜는 여전히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욕심내지 않아도, 알아주지 않아도, 미친 듯이 뜨겁진 않아도 꾸준히 통증을 일으키며 심장을 뛰게 하는 서원우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 서원우는 약았다고 할 정도로 영민하고, 무섭게 여겨질 만큼 냉정했고, 속을 알 수 없을 만큼 정중해서 소름 끼쳤다. 이소혜가 아니라 이조강의 여동생이기에 가능한 배려. 소혜는 거기서 만족하기로 했다. 이채영의 로맨스 장편 소설 『물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