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여성의 일생 (규장각 교양총서03)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글항아리 | 2016년 01월 0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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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우리는 조선시대 여성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혹 안다 하여도 그것이 과연 실상에 부합하는 앎인가?"


이 책은 기록 밖으로 밀려나 기억 저 편에 존재했던 여성들, 그 일상을 새로운 상상으로 일구어낸다. 남성들의 유흥에 동원된 기녀에서 최고 지성의 저술가에 이르기까지, 생존과 생활의 노동으로부터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던 보통 여성에서 화가·음악가로 예술의 경지를 개척한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유교적인 가족 의례를 주체적으로 실천한 여성에서 그 가족 문화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개척한 불교승에 이르기까지…… 저자들은 이 다양한 여성들이 가졌을 법한 아픔과 고통, 그녀들이 누렸을 법한 기쁨과 성취감에 주목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쉬지 않고 일하되 일한 티 내기 없기. 절로 산으로 떼 지어 몰려다니며 놀기 없기. 기쁘거나 슬프거나 섭섭하거나 노여워도 겉으로 내색하기 없기. 두 번 이상 시집가기 없기. 알아도 아는 척하기 없기. 있어도 없는 듯 자기 주장하기 없기. 할 말 많아도 말하기 없기. 질투하기 없기. 책 펴놓고 공부하기 없기…… 조선의 아버지들은 딸들에게 이러한 주문을 했다. 양반집 마님의 행장이나 선비 집 아내의 제문 등에는 이렇게 살다 간 여성을 기리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저자소개

규장각은 조선의 22대왕 정조가 즉위한 해(1776)에 처음으로 도서관이자 왕립학술기관으로 만들어져 135년간 기록문화와 지식의 보고寶庫로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 그러나 1910년 왕조의 멸망으로 폐지된 이후 그저 고문헌 도서관으로서만 수십여 년을 지탱해왔다. 이후 1990년대부터 서울대학교 부속기관인 규장각으로서 자료 정리와 연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창설 230년이 되는 지난 2006년에 규장각은 한국문화연구소와의 통합을 통해 학술 연구기관으로서의 기능을 되살려 규장각한국학연구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규장각은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국보 지정 고서적, 의궤와 같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 유산, 그 외에도 고문서·고지도 등 다양한 기록물을 보유하고 있어서 아카이브 전체가 하나의 국가문화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문헌에 담긴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그동안 한국학 전문가들이 모여 최고 수준의 학술연구에 매진해왔다. 최근에는 지역학으로서의 한계를 넘어서 한국학의 세계화, 그리고 전문 연구자에 국한되지 않는 시민과 함께하는 한국학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학술지 『한국문화』『규장각』『Seoul Journal of Korean Studies』 등을 펴내고 있으며 [한국학 자료총서](총3권) [한국학 연구총서](총18권) [한국학 모노그래프](총40권) 등을 펴냈다.

목차소개

제1부 조선 여성의 재발견
1장 사라진 목소리를 찾아서
- 조선 여성의 삶, 다시 보고 다시 읽기 | 박무영·연세대 국문과 교수

2장 화가와 현모, 그 불편한 동거
- 신사임당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 이숙인·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3장 고통을 발판 삼아 피어난 지성
- 조선 여성 지성인들의 계보 | 이혜순·이화여대 국문과 명예교수

4장 숨은 일꾼, 조선 여성들의 노동 현장
- 베 짜기에서 삯바느질, 이자놀이에서 출장요리까지 | 김경미·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5장 사랑 타령일랑 집어치워라
- 기생의 삶, 그 냉혹한 현실 | 정병설·서울대 국문과 교수

6장 금하고자 하나 금할 수 없었다
- 여성을 통제한 결과로 나타난 아이러니 | 정지영·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제2부 조선 여성, 그 삶의 현장
7장 여성에게 가족이란 무엇이었나
- 상식과 다른 조선의 혼인과 제사 규칙 |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

8장 여학교는 없었다, 그러나 교육은 중요했다
- 가문의 영광을 비추는 거울 만들기 | 한희숙·숙명여대 사학과 교수

9장 규중을 지배한 유일한 문자
- 번역소설에서 게임북까지, 여성의 문자생활과 한글 | 이종묵·서울대 국문과 교수

10장 믿음의 힘으로 유교적 획일화에 맞서다
- 조선 여성의 신앙생활: 불교를 중심으로 | 조은수·서울대 철학과 교수

11장 조선 여성들의 로맨스
- 문학 속의 사랑과 규범: 밀회에서 열녀의 탄생까지 | 서지영·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12장 조선 여성 예술가의 탄생
- 시와 노래로 승화된 영혼 | 송지원·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13장 여성의 눈으로 읽는 여성들의 놀이
- 깨가 쏟아지는 규중의 취미생활 | 조혜란·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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