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헨리(O. Henry) 미국 소설가. 1862년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버러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윌리엄 시드니 포터(William Sidney Porter). 세 살 때 폐결핵으로 어머니를 잃고 할머니 집에서 더부살이하며 고모에게 사교육을 받았다. 친척의 약국 일을 돕다가 스무 살 때 텍사스로 떠나 목장에서 목동 생활을 하기도 했다. 스물다섯 살 때 17세 소녀 로치와 결혼한 뒤 잠시 은행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공금횡령 혐의로 기소되어 도피 생활을 하다가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귀국해 결국 재판정에 섰다. 3년 남짓한 복역 기간에 필명으로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 작가로 전업하는 계기가 되었다. 10여 년간 300여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인기와 명성을 얻었지만, 그의 말년은 평탄치 못했던 재혼 생활과 금전적인 압박, 알코올 중독 등으로 그늘졌다. 1910년 당뇨 합병증과 간 경화증으로 쓰러져 마흔여덟에 생을 마감했다. 오 헨리는 주로 미국 남부나 뉴욕 뒷골목 서민들, 빈민들의 애환을 작품 속에 담았다. 기발한 착상과 쉬운 내러티브, 따뜻한 유머와 위트, 절묘한 구성으로 웃음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오 헨리식 결말’로 불리는 뜻밖의 반전 엔딩은 그의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이다. 1918년에 ‘오 헨리 기념 문학상’이 제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체호프, 모파상과 함께 세계 3대 단편소설 작가로 꼽힌다. 대표작으로는 『크리스마스 선물(The Gift of the Magi)』, 『마지막 잎새(The Last Leaf)』, 『경찰관과 찬송가(The Cop and the Anthem)』, 『20년 후(After Twenty Year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