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에 쏘이면 어디가 아플까. 아마도 가슴이 저리지 않을까.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만 있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는 통제 불가능한 희망의 세계가 같은 창문을 통해 절망에 빠진 나를 바라보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포토에세이 라고는 하지만 작가만이 가진 이채롭고 깊이 있는 사물에 대한 통찰력이 서정적인 시와 수필을 통해 사진들과 함께 펼쳐지는 책이다. 따라서 작가는 현실 가능한 희망을 찾아 먼 곳을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일상에서 가까운 곳을 잠시 다녀오는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그곳의 구름과 들꽃과 나무와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따뜻한 말로 어깨를 두드려 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