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를 성공한 개인과 기업인의 모델로 생각한다. 특히나 21세기에 들어서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며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스마트폰은 하나의 사업분야가 아닌 생활의 전부가 되어버렸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를 천재 혹은 혁신의 표상으로 여긴다. 하지만 정작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을 읽다보면 과연 이 사람이 많은 사람들이 닮아야 하는 길을 간 사람인지는 의문스럽다. 그의 독선적인 언행과 기괴한 행동 선불교에 대한 탐닉은 그냥 귀여운 수준이다. 스티브 잡스는 이보다 훨씬 더 희한한 모습으로 인생을 살았다. LSD(향정신성 약물로 강력한 환각제)에 빠져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던 여자친구 크리스앤 브레넌을 임신시키고도 방관했다. 심지어 애플의 기업공개를 얼마 앞두고는 샌머테이오 법원이 잡스를 상대로 낸 친부소송에서 브레넌이 낳은 딸의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주장하기 위해 브레넌을 마치 창녀처럼 몰기도 했다.(DNA 검사결과 잡스가 친부일 가능성은 94.41%였다) 애플이 잡스 혼자만의 힘으로 성장한 것도 아니었다. 위즈니악의 기술력과 마쿨라의 마케팅 능력 마이크 스콧의 견제력이 없었다면 애플을 별 볼 일 없는 회사로 그저 시간 속에 묻혔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애플’ 하면 스티브 잡스를 떠올린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쓰러져가는 애플을 현존하는 시가총액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켰으며 그가 죽고 나서도 여전히 애플은 건재하다. 애플이 건재한 이유는 단 하나다. 스티브 잡스의 스피릿이 애플 안에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의 숨결이 남아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에 열광한다. 수많은 사람들을 소비가자 아닌 팬으로 만들었으며 신제품이 나오기 며칠 전부터 매장 앞은 장사진을 이룬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쯤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하게 된다.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이런 성취를 이룰 수 있었을까? 어떻게 단순히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영혼을 브랜드와 제품에 담는 사람이 되었을까? 이제부터 나는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스티브 잡스를 칭송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그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살펴보고 그의 성공에서 배울 수 있는 몇 가지 원칙들을 제시할 것이다. 한 사람이 개인과 조직에서 괄목할만한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다. 그 도움은 돈 사람 기업 지식 등 다양하다. 나는 이렇게 도약을 이루는 장치들을 ‘스위치’라고 부른다. 당신이 생각하는 버튼 모양의 그 스위치가 맞다. 하지만 성공으로 가는 스위치에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인형 뽑기 기계를 통해 한번 생각해보자. 길거리에 있는 인형 뽑기 기계는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킬 때 비로소 당신에게 인형을 준다. 첫째는 기계를 움직일 수 있는 코인이고 둘째는 스위치를 누르는 타이밍이다. 코인과 타이밍 없이는 절대 스위치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스티브 잡스가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던 도약의 시기에는 언제나 코인과 타이밍이 성공 스위치를 작동시켰다. 좋은 소식은 이 스위치가 당신 앞에도 있다는 것이다. 당신도 코인과 타이밍만 만난다면 성공 스위치를 작동시킬 수 있다. 성공 스위치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지만 스티브 잡스처럼 그 스위치를 제대로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제대로 기도 펴보지 못한 채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고 개인은 위기에 처한다. 지금부터 스티브 잡스가 삶을 통해 보여준 코인과 타이밍을 살펴보자. 그리고 지금 당장 그것을 당신 삶에 적용시키기 바란다. 성공은 우리 눈앞에 있다. 문제는 성공을 당신에게 가져다 줄 스위치를 제대로 작동시키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