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공주의 꽃그이 소개 적황의 손에 멸망한 도적의 나라 호란. 왕족 중 유일한 생존자 볼모 수란공주. 어느 날 뜨거운 피의 부름에 답하란 호란의 밀서를 받는다. 헌데 본의 아니게 동행하게 된 이는 적황의 아들 건희왕 이건. 그는 부황의 명으로 호란을 정벌해야만 하는 책무가 있다. 대륙에서 남녀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다는 황자 이건이 검을 들고 나서니 피의 강이 흐르고 적황이 귀환한 듯하다. 그 검이 호란을 겨누는 상황에서 수란은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 없다. 호란의 공주로 사느니 죽어버리자 했지만 이건 앞에선 죽음도 불가능한 일이다. “나의 비가 되라.” 약조는 굳건하지만 수란은 얌전히 기다릴 수 없다. 호란의 공주란 사실은 아무리 부정해도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의 운명이기에. 호란을 도적으로 몰아간 원흉을 벌하기 위해 일어선 수란 곁에 이건이 선다. 수란을 홀로 버려둘 수 없다. 그녀가 가는 길이 너무나 위험한 길이기에. “같이 가자. 이 끝이 무엇이든!” 이끼공주 설랑의 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