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동반성장!
동반성장은 문자 그대로 ‘더불어 같이 성장하자’는 뜻이다. 선두만 혼자 앞서 나가니 ‘같이 갑시다!’라고 외치는 소리이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아름다운 동행’을 떠나는 첫걸음이다.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출발이다. 이 책은 국무총리를 역임하고 서울대 총장을 지낸 동반성장연구소 정운찬 이사장이 내놓는 행복의 경제학이다. 그동안 동반성장을 위해 발 벗고 뛰어다니며 담아두었던 얘기를 모두 털어놓고 있다. 동반성장이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동반성장이 왜 필요한지, 동반성장을 이루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반성장, 삶의 철학 그리고 경제 민주화
지금 한국 경제는 재벌 독주가 도를 지나쳐 달리기를 망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제 구조를 바로잡지 않고 넘어간다면 미래는 없다. 동반성장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확 바꾸는 것이다. 체질을 바꾸려면 우선 생각부터 달라져야 한다. 동반성장은 ‘더불어 같이 성장하자’는 의미인 만큼 비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더 넓은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요즘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인 경제민주화도 동반성장을 실현할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우선 경제민주화에 대한 개념 정립부터 올바르게 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내세우는 경제민주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지금까지 관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되, 앞으로는 대기업이 공정거래 규칙을 제대로 지키도록 하겠다는 정도의 의미밖에 없다. 반면 민주당이 내세우는 경제민주화는 재벌을 손보자는 것에 불과해 보인다. 즉, 재벌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한 것 같은데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그림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목적은 재벌개혁 자체가 아니라 경제민주화, 더 나아가 동반성장에 있다. 잘사는 사람 못살게 만들자가 아닌 모두 함께 잘살게 하자는 것이다. 동반성장은 삶의 철학이다. 동반성장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회’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사회’ ‘꿈과 도전이 가능한 공정한 사회’이다. 다시 말해 동반성장은 삶의 철학이자 사회공동체의 운영원리이다.
동반성장을 단순히 돈을 좀 나누자, 이익과 부를 제대로 나누자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또 중소기업과 서민만을 위한 시혜적 정책을 추구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도 안 된다. 동반성장은 대기업을 위한 정책이자 철학이기도 하다. 동반성장이 말하는 나눔의 가치는 곧 상생이고, 상생은 새로운 자본주의의 핵심 철학이다.
동반성장이 제시하는 행복한 미래
중소기업에서 일하시는 분, 소상공인, 자영업 하시는 분 그리고 그 가족이라면 이 책의 내용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리라 믿는다. 그들 모두가 절박한 생존의 기로에서 희망보다 절망을 느끼고 있다. 또 경제문제 말고도 동반성장이 제시하는 이 사회의 행복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이 책을 특히 재벌 총수들이 읽어보았으면 한다. 대다수 우리 국민이 재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다. 재벌이 진정 이 사회의 지도층이라면 그들의 곳간만 지킬 게 아니라 모두의 곳간을 지켜야 하는 의무를 다시 한 번 떠올렸으면 한다. 모두의 곳간이 풍요로워야 그들의 곳간도 계속 풍족해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동반성장을 이해하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 그리고 이 책이 작은 불씨가 되어 동반성장과 관련해 더욱 좋은 아이디어와 지혜가 쏟아져나오기를 바란다.
“두 사람이 사과 한 개씩을 가지고 있다가 서로 교환하면 각자는 한 개의 사과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아이디어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가 서로 교환하면 그들은 아이디어를 각각 두 개씩 갖는 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가 한 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아이디어와 지혜를 나누는 것이다. 이 또한 동반성장이지 않은가?
행복의 열쇠 동반성장이란?
1. 지속가능한 사회공동체의 가치다. 2. 좋은 일자리를 만든다. 3 가계부채를 줄이고 성장잠재력을 높인다. 4. 생산적 복지다. 5. 자금 흐름의 물꼬를 터준다. 6. 불공정한 수직 관계를 합리적인 수평 관계로 만든다. 7. 성장 동력 창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8. 건전한 기업생태계를 구축하여 투자를 활성화한다. 9. 행복하게 부를 쌓는 비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