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흔들리던 여름의 기억,
마음 위로 곱게 써 내려간 투명한 사랑.
어떤 소리도 말[言]도 찾아오지 않는 내게
눈을 감으면 내 세상은 그저 새카만 어둠이었어.
그 까만 세상 안에, 네가 서 있었어.
여름을 닮은 너, 나의 태양 선우야.
-반짝반짝해요.
평소 잘 쓰지 않던 단어 하나가 유난히 눈에 밟혔다.
입안에서 가만히 되뇌어 본다. 반짝반짝.
이토록 예쁜 말이었을까.
짤막한 언어가 이토록 사랑스럽다.
백합을 닮은 너, 어여쁜 작은 새 미주야.
네가 살아가는 소리 없는 세상에서
내 목소리는, 너에게 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