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은퇴자나 일부 환경에 관심을 갖는 도시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취미양봉에 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취미양봉이 오래 전부터 보편화되어 있다. 전원주택에 살면서 모닝토스트에 직접 수확한 꿀을 발라서 먹는 즐거움을 누리거나 공원이 발달한 유럽 도시의 빌딩 옥상에서도 꿀을 수확해 판매까지도 하고 있다. 도시에서 취미로 양봉을 하는 움직임은 1990년대에 유럽에서 시작되어 현재 뉴욕 동경 홍콩 등 유명한 대도시에서 시도되어 환경에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에겐 새로운 유행처럼 여겨질 정도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에 박원순 서울 시장이 서울시청 남산 별관에서 처음으로 도시의 옥상에서 양봉을 시도해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생산된 꿀이 중금속 검사에 통과해 안정성을 입증 받았다. 이러한 취미양봉은 바른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살충제와 항생제를 쓰지 않고 가급적 설탕사양을 하지 않고 벌을 키우려고 하기 때문에 기존의 양봉과는 관리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2014년도에 처음으로 양봉을 시작한 저자가 1년 간 양봉을 하면서 절실하게 필요했던 것은 초보자가 쉽게 볼 수 있는 가이드북이었다.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양봉을 하면서 궁금했던 문제들을 문답형식의 간략한 답변과 사진자료를 통해 이해를 돕고 있는 실용서로 취미로 양봉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한 교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