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할배, 허동화

허동화 | 다할미디어 | 2015년 10월 07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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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허동화 님은 가을 낙엽으로 봄의 꽃동산을 만드는 마술사입니다”
-- 이어령

위의 말은 우리나라 석학이신 이어령 초대문화부 장관이 허동화 관장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우리 여인네들이 정성과 사랑을 한 땀 한 땀 공들여 수놓은 자수와 조각보들…. 아무도 관심두지 않던 ‘규방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결정체들인 자수와 보자기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온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 관장의 살아온 발자취와 더불어 단순한 수집을 넘어선 예술작품의 흐름을 따라가 본다.

허동화 관장은 100회가 넘는 국내외 전시를 통해 자수와 보자기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섰다. 그리고 이러한 아름다움을 모아 만든 도록도 30여권에 이르러 전시와 더불어 국내외 예술가들의 극찬을 받아왔다.
그는 또한 예술적 끼와 끊임없이 표출되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환경작가로도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그때마다 그 열정의 소산을 20여회의 작품 전시회를 통해 알려왔다. 그의 작품 또한 평생 모아온 자수와 보자기 같이 순수의 세계를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구순 졸수卒壽를 기념하여 만든 책, 『보자기 할배, 허동화』
이 책은 2015년 9월 15일, 구순을 맞이하신 허동화 관장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한국자수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보자기와 조각보, 그리고 자수와 수많은 유물들의 이미지를 책에 담아 아름답게 엮은 단행본이다.
한국민화학회 회장인 정병모 교수가 주축이 되어 허동화 관장의 다큐멘터리를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1997년에 현암사에서 발행했고 지금은 절판된『세상에서 제일 작은 박물관 이야기』의 글을 바탕으로 평소 교류가 깊은 이어령 선생과 외국 박물관 관장들의 글들을 덧붙였으며, 그간 언론에서 허동화 관장을 특집으로 다루어주었던 기사들을 모았다. 그리고 허동화 관장에 대한 정병모 교수의 글들을 덧붙였다. 정병모 교수는 이러한 과정을 마치 가수인 나탈리 콜이 아버지 냇킹 콜의 노래 'Unforgettable', 'When I fall in love' 등에 자신의 목소리를 입힌 것처럼 선학과 후학의 듀엣을 시도해보는 것이라고 했다.

자수와 보자기로 세계 디자인계에 혁신을 불어넣다
허동화 관장은 우리 자수와 보자기가 세계 디자인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가 민간 차원에서 이룩한 세계화는 높이 평가해야 할 성과이다. 더욱이 자수와 보자기 같은 규방문화는 우리 여인들의 상상력, 사랑과 정성으로 가득한 휴머니즘, 희로애락의 애틋한 감성이 깃든 행복문화의 최고 가치인 것이다. 평생 그 아름다운 스토리를 간직해 온 허동화 관장의 이야기와 그 아름다움을 이 한권에서 음미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다
허동화 관장이 그동안 만들어내신 각종 전시회나 자수도록을 살펴보면 20세기의 위대한 예술가 몬드리안이나 클레 또는 에라 실바 등의 작품과 비견되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그러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헌신한 허동화 관장. 아무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은 자수와 보자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든, 허동화 관장의 놀라운 기적의 이야기를 담은 ‘허동화의 드라마’가 펼쳐진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허동화

허동화는 자수와 보자기를 대중화하고 세계화하는 데 평생을 힘썼다. 세계 11개국 55회의 한국자수와 보자기 전시회를 연 것이 그의 대표적인 업적이라 하겠다. 자수와 보자기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여 『우리 규방문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 이야기』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고, 그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한국의 자수』, 『이렇게 좋은 자수』 등 여러 도록을 출간했다. 그 덕분에 한국미술 저작상, 한국출판 문화상과 저작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자수박물관 관장이고, 환경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박물관 협회장과 한국기네스협회 부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2014년에는 명지대학교에서 미술사학으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역자소개

편자 정병모

민화를 대중화하고 세계화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2015년 국내외에 있는 민화와 궁중회화의 명품을 모은 『한국의 채색화』라는 도록을 기획했고, 국내외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민화강연을 하고 있다. 여러 민화관련 전시회를 기획한 바 있으며, 경주민화포럼을 기획하고 주관하고 있다. 현재는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와 한국민화학회 회장으로 있다. 문화재전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는 『민화, 가장 대중적인 그리고 한국적인』,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한국의 풍속화』,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 등이 있다.


사진 이상윤

배재대학교 사진영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일본 니혼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상예술을 전공하였고, 한국기록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활동 중이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 가을 낙엽으로 봄의 꽃동산을 만드는 마술사

1. 자수, 컬렉터의 길을 걷다
수집, 발품 팔고, 공 들이고 / 허동화
유물을 낚으며, 사람을 낚으며 / 허동화
자수 속에 핀 화초의 의미 / 허동화
최고의 컬렉션은? / 정병모
한을 아름다움으로 바꾼 바늘의 예술 / 이어령
기쁨과 희망을 샘솟게 하는 한국의 자수문화 / 기무라 시게노부

2. 꿈을 담은 보자기
전통 보자기, 복을 전하다 / 허동화
규방에서 꽃핀 ‘어머니 예술’ 조각보와 수보/ 허동화
한국의 축복. 조각보 / 정병모
끓임 없는 조각보 사랑 / 최세진
오색 빛깔로 수놓은 우주나무 / 정병모
보자기, 모든 것을 보듬다 / 강건우

3. 규방문화, 세계를 지배하다
자수 붐을 일으킨 첫 전시회 / 허동화
까탈스런 영국인, 작은 문화에 감동하다 / 허동화
잊을 수 없는 파리 전시 / 허동화
조선의 어린이 옷과 보낸 사계절 / 김수진
규방문화의 여행, 쌈지와 베겟모 / 허동화
동서문화의 교류, 보흐차, 보자기 / 허동화

4. 동화가 그리는 동화童話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허동화
욕심없는 오브제의 정다운 대화 / 허동화
허동화가 그리는 동화童畵 / 최혜경
옛것에서 찾아낸 새로움 / 정병모
도道를 닦는 도구道具로서의 오브제 / 이어령

5. 규방여인에게 말을 거는 남자
하늘이 준 아내 / 허동화
한복으로 시작된 부부 민간외교 / 허동화
딸자식 같은 수집품을 떠나보내며 / 황수정
열정과 혼의 수집가이자 예술가 / 리파 윌슨
규방 여인에게 말을 거는 남자 / 김성혜


6. 작은 물건, 그러나 큰 박물관
세계화는 소통이다 / 정병모
한국의 섬유예술, 그리고 색에 반하다 /로저 게퍼 외
모든 판단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라 / 허동화
다섯 가지 인생 계획 / 허동화
40년 자수 수집의 의미 / 김문

에필로그 : 여한이 없다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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