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송아라, 너 이경훈이랑 친구 맞아? 이성으로 느낀 적 한 번도 없어?”
“뭐?”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디 있냐? 더군다나 안 좋아하곤 못 배길 것 같은 저 훈내 진동하는 생물체랑 친구라니. 난 아니라고 본다.”
스물한 살의 평범한 대학생, 아라
그녀의 절친이자 뭇 여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훈남, 경훈
동성보다 편한, 하나뿐인 남자사람친구에 대한 이야기
아라와 경훈은 15년 동안 우정을 나눈 절친한 사이이다. 야구 유망주였던 경훈은 학창 시절 내내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에 훈훈한 외모로 이웃 대학교인 아라의 학교에서도 유명했다. 아라의 친구들은 두 사람의 사이를 의심하지만, 아라는 술에 취해 경훈의 자취방에 누워 그에게 연애 상담까지 할 만큼 경훈을 친구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밤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아라와 경훈은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다가 결국 키스를 하는데…….
아라가 입을 벌려 사탕을 쏙 집어넣었다.
“으음. 맛있다.”
박하향이 코끝에 시원하게 퍼졌다.
“경훈아.”
“……왜.”
“나 코에 바람 불어. 맛있는 바람.”
“…….”
“누가 내 코에 선풍기 틀었어.”
그런 아라를 지켜보던 경훈은 인내심이 한계에 달해 가까스로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툭 하고 끊어져 버렸다. 경훈은 망설임 없이 아라의 빵빵한 양 볼을 감싸 잡은 채 그대로 입술을 가져다댔다.
우정과 사랑,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할 《나의 남자사람친구》
나의 남자사람친구 / 플라비 / 로맨스 / 전3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