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의 혜정은 6개월 전 서울로 취직한 이후 줄곧 일만 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우연히 만난 현을 변태로 오인해 함께 경찰서에 가게 되고 그가 옆집에 사는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딘지 무례하고 거만한 남자 현. 미안한 마음에 그에게 명함을 건넨 이후로 잦은 만남을 이어가는데 혜정은 어느새 그에게 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고민에 빠진다. 바쁘게 살아야만 하는 여자와 그런 여자를 뒤흔드는 남자 두 사람의 고군분투 사랑 이야기는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