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 잡지의 객원 기자 석지원,
미제 사건의 현장에서 범인인 것 같은 남자를 보았다.
언밸런스로 자른 머리카락. 짙은 눈썹과 중심이 잘 잡힌 콧날.
섹시하게 생긴 입술. 냉정한 눈빛.
저 잘생긴 얼굴로 사람을 왜 죽였대?
서울중앙지검 소속 냉철한 검사 한재현,
범인으로 보이는 여자를 만났다.
“난요. 그 범인을 봤어요. 근데 젠장, 아무도 내 말은 안 믿을 거라고요.”
“정신 차려요.”
“난 저주를 받고 태어났나 봐.”
지금 자신이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자백하는 건가?
아니면, 그냥 저를 슬쩍 떠 보는 것일까?
그런데 뭐 이렇게 어설픈 살인범이 있어?
음침하고 기분 나쁜 공기가 가득한 강원도 골짜기에서 시작된
두 남녀의 밀당 쩌는 수사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