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스페셜 3·1절 특집 방송
[일본의 또 다른 얼굴, 카운터스 행동대 오토코구미] 원작!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으로 다시 촉발된 일본의 혐한 시위
일본 혐한주의자를 막기 위해 거리로 나온 카운터스 행동대, 오토코구미!
◎ 도서 소개
일본 혐한주의자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릴 강한 맞수가 떴다
“좋은 한국인도 나쁜 한국인도 모두 죽여라!”
한국을 겨냥한 일본 우익의 혐한 시위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인종 혐오 현장의 최전선에 카운터스가 당당히 버티고 섰다.
여고생, 만화가, 윤리 교사부터 우익 활동가, 호스트, 전직 야쿠자까지.
일본 극우파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행동파들, 카운터스!
MBC 다큐스페셜 3·1절 특집 방송
[일본의 또 다른 얼굴, 카운터스 행동대 오토코구미]의 원작!
일본인들은 왜 혐한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을까?
지난 12월 20일, 일본의 대표적인 혐한 단체인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이 2년 3개월 만에 한류의 중심지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 한인 타운에서 다시 혐한 시위를 벌였다. 재일 한국인이 일본 사회에서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재특회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거리에서 1천여 건이 넘는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를 한국인을 향해 퍼붓고 있다. 일본 경찰은 재특회를 저지하기는커녕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오히려 보호하고, 인종 차별과 민족 차별을 규제하는 ‘차별금지법’은 여당의 반대로 1년 넘게 일본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남경대학살이 아니라 일본 내 코리아타운 대학살을 실행합시다!”라는 헤이트 스피치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듯했다. 그런데 재특회가 점령한 거리에 혐오주의자에 맞서는 일본 사람들이 나타났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자 이일하는 민족주의와 배외주의에 물든 혐한 시위를 막기 위해 거리로 나온 일본 행동주의자 ‘카운터스’의 활약을 쫓았다. 카운터스는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일본 시민들로, 혐한 시위 반대 서명 운동부터 재특회와의 물리적 충돌까지 각자 자기만의 다양한 방식으로 반혐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는 ‘서명 부대’, ‘낙서 지우기 부대’, ‘플래카드 부대’ 등 카운터스의 여러 부대 중에서 혐한 시위를 육체적으로 봉쇄하는 ‘무력 제압 부대’ 오토코구미의 단원으로 활동했다. 이 책은 한국인 오토코구미 단원의 시선을 통해 삐뚤어진 애국심으로 무장한 재특회에 맞서 인종 혐오 현장의 최전선에 선 일본의 카운터스를 한국 독자에게 소개하는 첫 시도다.
우리는 오토코구미다!
우경화에 맞서는 일본의 또 다른 얼굴들
전직 야쿠자(일본의 조직폭력배)이자 재특회 회원으로서 혐한 시위에 직접 참가해본 다카하시는 혐한 시위대와 인종 혐오주의자를 응징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전략으로 돌진하는 카운터스의 행동대 오토코구미를 만든다. 오토코구미는 재특회의 헤이트 스피치를 반사하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욕설을 연마하고, 재특회 시위대 앞에 무작정 드러누워 도로를 점거한다. 시위 허가증을 가지고 있는 재특회 회원을 엉터리 헐리웃액션으로 경찰서로 끌고 가거나 혐한 시위가 예정된 장소에 잠복했다가 시위 참가자를 발견하면 용 문신을 보여주며 ‘설득’한다.
지금까지 사회운동에서 볼 수 없었던 저돌적인 저항 방식과 모히칸 헤어스타일부터 용 문신까지 눈에 띄는 외모 때문에 오토코구미는 전담 경찰이 붙을 정도로 요주의 단체로 찍힌다.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혐한 시위를 막기 위해 원정을 다니느라 생계가 쪼들리고, 재특회 회원들의 비방 때문에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기도 한다. 심지어 카운터스 안에서도 과격한 폭력 단체라는 비난을 듣고, 재특회 회원과의 몸싸움 때문에 경찰에 연행까지 된다.
‘차별을 없애자’는 하나의 목적 아래 만화가와 윤리 교사부터 우익 활동가와 호스트까지 각양각색의 사람이 모인 오토코구미는 이런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대학생 민주주의 단체인 실즈와 동성애 차별 금지 시위대 등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고 평화와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일본 시민운동의 경호원을 자처한다. 이 책은 ‘내 손은 더럽히지 않고 고고하게 하는 운동’이었던 지금까지의 일본 시민운동에서 벗어나 재특회를 온몸으로 봉쇄해 일반인까지 거리로 이끌어내는 교두보를 역할을 한 오토코구미의 활약을 인터뷰와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냈다.
“미움 받는 거 아무렇지도 않아.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싸우는 거니까.”
- 오토코구미 대장 다카하시
“오토코구미는 사회의 편견에 정면으로 부딪쳤어요. 그리고 현장에서 새로운 싸움 방법을 개발하고 공유했죠. 그 방식이 너무 유쾌해요! 학력이 짧은 사람도 함께 운동하며 공존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어요.”
- 노리코에네트 대표 신숙옥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이 벌어지는 걸 참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는 그냥 그런 사람들이에요.”
저자는 오토코구미 단원으로 활동하며 도대체 왜 이 일본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 체포의 위험, 주위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자기 일도 아닌 재일 한국인의 일에 열정적으로 매달리는지 계속 묻는다. 오토코구미의 시작과 해산, 그리고 재결성까지 밀착 취재하면서 저자는 성별도, 나이도, 학력도, 정치적 사상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재특회의 혐한 시위에 맞서 싸우는 이유를 찾아낸다. 그것은 바로 차별과 혐오는 옳지 않다는 단순 명료한 이유 때문이다.
“이제 와서 좋은 사람인 척하는 게 아니에요. 헤이트 스피치는 우리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막으려고 행동에 나선 거예요.”
- 호스트 출신의 오토코구미 단원, 유지로
지금까지 한국이 미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일본의 새로운 모습을 담은 《카운터스》는 유행처럼 번지는 혐오와 주변국에 상처를 주는 우경화를 막으려는 일본 시민운동의 다양한 얼굴을 현장감 있게 그리며 한국 독자들에게 자유, 평화, 연대 등 민주주의의 중요한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