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으로 증명하는 하나님의 임재
무엇을 믿는가? 이제 솔직해지자
이 책 《회복하라》는 우리 시대의 설교자 노진준 목사가 들려주는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법”이다. 그가 말하는 회복은 본질로 돌아가는 것(Back to the Basics), 그동안 믿어 왔던 것을 다시 들여다보고 제대로 믿고 있는지 성찰하는 것이다. 그는 모두 7가지 본질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복음, 은혜, 교회, 제자도, 기도, 전도, 가치관이 그것이다. 이 책은 총신대신학대학원 개강수련회에서 후배요 동역자인 이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를 모아 만든 것이다. 현장에서 터져 나온 울음과 폭소를 걷어내니 조금 비장한 말씀만 남은 듯하다. 하지만 그의 분명한 논조에는 유머와 따뜻함이 배어 있다.
총신신학대학원 개강 수련회의 설교를 요청받고 나는 20년 동안 여러 곳에서 나누었고 고민했던 문제들을 한국에 있는 후배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회복을 생각했다. 한국 교회 부흥의 전성기를 회복하자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본질의 회복이고, 처음 소명의 회복이고, 눌려 있기는 하지만 한국 교회의 중심에 있는 거듭난 본심의 회복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그는 제일 먼저 ‘복음’을 회복하자고 한다. 그러기 위해 죄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상태에서 구원받은 것인지, 그것이 왜 은혜일 수밖에 없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대목에서 그의 설교는 비수와 같다. 진짜와 가짜, 참과 거짓 사이의 어디쯤에 있으면서 안도하려는 현대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당신의 주인은 누구냐고 묻는다. 나도 모르게 내 안에 들어와 복음과 묘하게 섞여 있는 세속주의의 낱낱을 여지없이 드러내 그것부터 도려내자고 한다. 하여 속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통곡과 참회를 거쳐 복음만을 바라보게 한다.
하나님이 있다고? 그럼 보여 줘!
세상은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한다. 정말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노진준 목사에 의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증명하라는 요구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너는 무엇이 다른지 보여 달라는 요구, 영생을 믿는다는 너는 믿지 않는 나와 달라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요구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