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세계를 창조하고 있는가?
이 책은 단편인문우화 모음집 『뒤늦게 달리기 시작한 작은 말』과 함께 동시 출간된 오종호의 장편인문우화다. 작가는 이 책에서 마지막 인간 ‘시오’의 여정을 통해 현대 인간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비판을 담아냈다. 하지만 그것에 머무르지 않고 환경의 지배를 딛고 일어서는 한 인간의 성장과 성숙이 어떤 절차와 과정을 통해 획득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리하여 이 시대에 던져진 개별적 인간으로서의 우리의 삶이 세상과 괴리되지 않은 채 의미 있는 하나의 독자적인 세계로 실현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블랙와이즈, 뽀타무스, 바슈블뢰, 플라잉콕, 침맨, 레오피온, 그리고 펀드랜드 등과의 만남과 회상의 이중구조를 통해 전개되는 이야기는 새로운 에피소드에 대한 독자의 기대감을 매번 충족시킨다. 시오의 여정은 이 시대 우리 모두의 모듬살이를 상징한다. 성장이 필요한 젊은 청춘이든 성숙이 필요한 중년이든 시오의 걸음과 함께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보람된 여정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식용접공 한양대학교 유영만 교수: 언제나 아이의 마음으로 살기를 희망하는 사랑스러운 동생답게 재미 있고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이다. 오종호는 현실에 찌드는 대신 늘 새로운 무엇인가를 구상하여 꼼지락거리는 인간이다. 뒤늦말은 그의 분신과 같다. 시오에게서 그의 옴살을 본다. 그가 창조한 세계에서 마음껏 행복하기를 바란다.
비전택시대학 정태성 총장: 나는 틀에 박힌 삶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삶을 살았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었다. 다만 그렇게 사는 것이 나에게 어울리는 방식이었을 뿐이다. 오종호에게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자의 고달픔을 본다. 그것은 자신의 방식을 정직하게 고수하는 자들의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스러운 동생의 재미 있는 글에서 그 숙명을 위무하는 즐거운 에너지를 얻기를 희망한다.
북커뮤니케이터 최형만: 인간을 변혁시키는 책의 위대한 힘을 나는 믿는다. 북으로 세상과 통하는 일을 나의 사명으로 받아들인 이유는 나의 경험에서 기인한다. 사랑하는 동생 오종호의 문학적 감수성이 그만의 재기 발랄한 글쓰기와 만나 재미 있고 감동적인 우화들로 탄생했다. 그의 책들이 독자들의 지금을 새롭게 바꾸는 즐거운 마주침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