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이도환이 삼 개월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여린 목소리가 울렸다.
“저예요.”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였지만, 정작 도환의 기억엔 남아있지 않던 그 여자, 유세란.
“당신의 아내.”
그렇게 도환의 기억 속에 존재하지 않는 결혼이 시작됐다.
정말로, 내게 아내가 있었던 걸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마자 기억에 없는 아내의 존재를 마주한 남자, 이도환과 그런 그의 곁에서 차츰 결혼의 의미를 일깨워 주기 시작한 여자, 유세란.
그리고…… 이 결혼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