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마당
그것이 다 자연의 이치가 아니가
요본질이 바느질 솜씨라니
진퇴유곡이 따로 없다
손가락은 아니오
대통으로 아들을 낳았다니 죽가가 아닌가
외눈박이를 죽여라
그 손가락이 아니다
남의 아내 문상을 갈 게 아니라
예쁘니까 은혜를 입었다
계집의 배속에 쥐가 있다
명의로다
분부를 받들고 있을 뿐이라오
내일까지 기다릴 것도 없네
그만 그칠까요
그게 뭐 그리 어려우리
배 앓이가 사라졌다
닭이 나를 그르치게 하는구나
숲을 헤치지 않고도
너무 붉어 못쓴다
주인에게 돌려주도록 하라
인절미
여덟째 마당
얼음이 녹기 전에는
있는 구멍을 뚫다
동그라미와 작대기
눈이 쓰려요
신이 먼저 나오다
커야 할 것은 크지 않고
닷 되 다닷 되
귀지개로 귀를 긁는 뜻은
부지깽이로 쓰다니
장모가 여윈 까닭
얼마나 했느냐
사위의 장모 진단
어찌 이게 무색이냐
너무 익어 시어 터졌다
어찌할 수가 없다
몸을 돌려라
큰 북이 아니라 작은 북이다
아홉째 마당
주고받은 시아버지
방귀는 내가 뀌었는데
일찍 알았더라면
두 눈이 달려 있다니까요
기녀에게 빠지다
대동강에 물이 마른다
소가 쥐구멍으로 들어가다
또 빠졌소
코가 일어선다
엎드려 자다가 그만
비장이 대행토록 하실거야
자기 얼굴을 몰라서
나는 수구를 막을 것이오
꿀을 몇 섬이나
닭들도 성묘를 가느냐
그 어른 출타중이라니까
참으로 개새끼로다
죽기는 하지만 다시 살아나니
풀대를 꽂다
연어는 오고 대구는 오지 않았다
쇠가죽을 뒤집어쓰다
저승에 갔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