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키지 않았던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 민형주. 첫인상에서부터 풍기는 오만함에 독을 품은 말투, 게다가 태어나서 처음 듣는 모욕적인 말까지 듣고 만 안나는 형주의 따귀를 올려붙인다. 그땐 몰랐다. 그것이 사랑앓이의 시작이 될 줄……. 그 이후 형주는 집요하게 안나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고, 급기야 협박까지 해 가며 안나에게 만나 줄 것을 요구해 온다. 결국, 협박에 못 이겨 그와의 만남을 수락한 안나. 그런 안나에게 형주는 열쇠를 하나 건네는데……. “받아.” “뭐예요?” “내가 가끔 쉬러 가는 아파트 열쇠야.” “이걸 왜…….” “내가 쉴 때 너도 그곳에 있을 테니까.” “날, 창녀 취급이라도 하고 싶은 건가요?” “창녀는 여러 남자의 쉼터가 되지만 넌 오로지 내 쉼터야.”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절대로.” “그래, 절대 용서하지 마. 그리고 절대로 날……좋아하지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