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는 손재주가 좋은 아이이지만,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습니다. 어느날, 같은 반 친구인 철주에게 말더듬이라고 놀림을 받고 화가 난 경호는 반에서 기르던 올챙이 어항을 철주에 부어버립니다. 그런 경호에게 담임선생님은 우물에서 나온 당나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늙어 힘이 다한 당나귀가 우물에 빠지자, 주인은 당나귀를 구하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당나귀를 도통 나올 수 가 없었고, 결국 주인은 우물을 메우면서 당나귀도 묻어버리기로 합니다. 사람들이 우물에 흙을 붓자, 당나뒤를 도리어 그 흙을 딛고 올라서 결국에는 우물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흙을 딛고 서서 우물을 나온 당나귀처럼 경호도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낼 수 있을까요?
동화집 『우물에서 나온 당나귀』에는 한국의 이야기와 미국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야수에게 뽀뽀한 아기, 가슴이 따뜻해진 조각천사, 암탉과 말하는 할머니, 엄마를 천국으로 보낸 라빈, 진짜아빠를 가짜아빠라고 우기는 나리, 마네킹과 함께 새 쫓는 솔이가 등장하고 가로등이 들려주는 로스엔젤레스 이야기와, 코리안 아메리칸 이야기, 한국아이 탐의 미국친구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작가가 바라본 동화나라는 긴 세월이 지나가고 세상이 변해도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반겨주는 곳입니다. 그 동화나라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통해서 어린이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동화나라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