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만년 B급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의 비인기 6인조 걸 그룹, 체리걸스는 어느 날 화보 촬영을 위해 뉴질랜드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최악의 비행기 사고로 인해 <체리걸스>의 멤버였던 ‘한연두’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어느 작은 무인도에 홀로 표류하게 된다.
비행기 잔해도, 그 어떤 생존자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섬에서 그녀는 문명과 단절된 채 스포트라이트와 카메라가 아닌,
오로지 최후의 생존본능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며 극도의 우울감속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어느 날 그녀에게 찾아온 생존자들의 소식. 그리고 꿈에 그리던 그녀들과의 조우.
그러나 그 이후부터 연두는 추락당시의 끔찍했던 기억과 악몽이 계속해서 반복되기 시작하고,
섬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그녀들은 하나 둘 씩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내면의 광기를 차츰차츰 접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연두는 “낙원”이라 불리는 이 섬에 대한 진실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하는데..
『"뭐가 그렇게 두려운거에요?"
"...죽음이 두려운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