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 1075년 경주에서 태어났으며 신라 왕실의 후손인 김근의 세째 아들입니다. 13~14세 무렵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났는데, 네 형제가 모두 과거에 급제하여 그의 어머니는 매년 40석의 곡식을 받았습니다. 22시에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습니다. 안서대도호부의 사록참군사를 거쳐 직한림원이 되어 중앙에 들어온 뒤 우사간과 중서사인을 지냈습니다. 1135년에 승려 묘청 등이 천도를 주장하며 난을 일으키자 삼군을 이끌고 가서 1년 2개월 만에 진압했습니다. 그 공로로 수충정난정국공신에 책봉되었으며, 최고 벼슬인 문하시중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감수국사 상주국 태자태보도 겸했으며 1138년 집현전 태학사, 태자태사 등을 다시 겸했습니다. 1142년 관직에서 물러난 후 인종의 명을 받아 1145년에 『삼국사기』를 편찬했습니다. 이 밖에 『예종실록』『인종실록』등을 편찬했으며, 문집 20권을 남겼으나 현재 전해지는 것은 없습니다. 1151년에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년 후에 중서령에 추중되었으며, 인종 묘정에 배향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