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대 문호는 지난해 대비 확실히 넓어졌습니다. 2017 전형계획 기준, 전국 38개 의대의 모집인원(연세대 인제대 별도 특별전형 제외)은 2491명으로 2016 요강상 선발인원의 2304명 대비 187명 늘어납니다. 의대 문호의 확대는 수험생 입장에선 환영할만하지만, 입시성격이 아직 흐름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전히 입결 중심 전형 위주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부 중심의 전형확대를 유도하는 정부의 지침 아래, 대입은 수시 중심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입결보다는 학생부 특히 학생의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학생부교과보다는 학생부종합에 상위권 대학들이 무게를 두는 실정입니다. 특히 2018 수능영어의 절대평가로 수능변별력 약화, 정시축소의 흐름으로 현 고2가 입시를 치르는 2018학년 대입은 "학종 시대"가 열렸다 할 만큼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가 두드러집니다. 반면 의대입시는 흐름을 역행하는 구조입니다. 수시 중심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변화 속에서도 의대입시만은 마치 섬처럼 "입결" 중심의 입시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 38개 의대의 2017 전형계획을 분석한 결과, 정시 1076명, 학생부교과 630명, 논술 272명, 특기자 53명으로 학생부종합 460명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의대 정원 자체가 늘어남에 따라 전형별 모집인원 역시 늘어나 학생부종합의 인원도 지난해 대비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학생부종합이 수시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2.3%에서 올해 32.5%로 소폭 늘었을 뿐입니다. 다만 최근 모 유명대학에 재학중이던 의대생이 성추행 문제로 출교조치 이후 자질 검증 장치가 전무한 정시 수능을 통해 또 다른 유명대학의 의대에 합격,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대 입시 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입니다. 의대 톱인 서울대가 의대 수시인원 전체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고, 특히 수시는 물론 정시에서도 다중미니면접을 실시, 자질 검증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의대 입시의 전환을 이끌고 있는 형국입니다. 베리타스알파는 전국 38개 의대 입시내용을 분석, 의대로 가는 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대학별 선발방법을 정리한 사교육업체들의 자료는 상당하지만, 이를 분석해 정시와 수시 전형별(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로 길을 안내합니다. 대학별로 의대 정시는 어떤 전형내용으로 선발하는지, 수시 역시 전형별로 어떤 전형내용을 선발하는지와 함께 대학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지난해 대비 올해 바뀌는 내용에 대한 정리도 아울렀습니다. 정시와 수시 전형별 분석을 해보니 여전히 입결 중심 전형을 시행하는 의대가 많지만, 와중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도 상당합니다. 향후 의대입시 개편으로 인해 확대 가능성이 큰 서울대 다중미니면접의 기출문제도 정리했습니다.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 요긴하게 활용할 자료로,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