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늪처럼, 짙은 그리움이 다가온다.
연기자를 꿈꾸던 윤정과 준서는 사랑하는 연인의 감정을 느껴보기 위해
섹스를 하게 되지만, 두 사람은 곧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9년 후, 극중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을 연기하게 되는데….
이미 9년 전, 그와 윤정의 리허설은 시작되었다.
영화가 되어버린 그들의 사랑, 그 진실은?
그와 처음 관계를 가지던 날, 두려움과 불안함에 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을 때,
귓전으로 들려오던 준서의 달콤한 속삭임이 윤정의 머릿속에 불현듯 떠올랐다.
“한윤정, 넌 지금 나준서를 사랑하고 있어. 그것도 아주 깊이 사랑하고 있어.
그리고 우린 그 사랑하는 사람을 연기하는 거야.”
지칠 줄 모르는 탐욕의 키스, 참기 힘든 그의 손길, 그것은 유혹의 시작이었다.
“널 가지고 싶어!”
“날 가지고 싶으면 가져! 어차피 사랑과 섹스는 별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