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말해 봐! 왜 말을 못 해? 내가 콕 집어서 얘기하니까, 놀라서 말이 안 나와?” “선배님.” “어, 그래!” “지금, 저 유혹하시는 겁니까?” 재경이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코웃음을 쳤다. 다른 남자도 아닌 강시훈을, 얼굴이 예쁘지도, 몸매가 끝내주지도,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 여자가 무슨 배짱으로 유혹을 하겠는가? “어이구, 위대하신 강시훈 님께서 김재경같이 미천한 여자가 유혹한다고 넘어오시겠습니까?” “…….” “네? 저 같은 게 유혹한다고 넘…….” “넘어가 드리죠.” 재경의 앞에 선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재경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곤, 그녀의 입술 위로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그거 알아? 당신 유혹은 너무 달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