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빗 소로우
대학 재학 시절과 몇 차례의 장기 여행을 제외하고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62)는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부근에서 전 생애를 보냈다. 그는 1817년 콩코드에서 출생하여 그곳에서 성장했으며,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후 귀향했다. 직업이 불안정했던 그는 처음에는 교직을 시도했다가, 나중에는 한동안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82)의 저택에서 살았고, 결국, 측량과 가족 흑연 사업으로 근근이 생계를 지탱했으며, 그래서 스파르타식의 검소한 삶을 유지했다. 그의 첫 번째 저서, 『콩코드강과 메리맥강에서의 1주일(A Week on the Concord and Merrimack Rivers)』은 묵살되었다. 그의 두 번째 저서이자 걸작인 『월든(Walden)』도, 월든 호숫가에서 2년간의 본질적인 실험적 삶을 토대로 한 것인데, 별로 순조롭지 못했다. 그가 정부의 폭정이라고 간주했던 것에 대한 그의 저항이 인두세 납부 거부로 인한 하룻밤의 투옥으로 이어졌고, 이 사건으로부터 「시민 불복종론(“On the Duty of Civil Disobedience”)」이 나왔는데, 이는 20세기의 위대한 비폭력 저항운동 형성에 도움을 줄 운명을 지닌 평론이었다. 그의 저서들과 단편들은 작품 전집으로 6권에 이르고 있다. 이것들 외에도, 그의 성인 시절의 대부분의 사건들을 망라하는 여러 권의 『일기(Journal)』가 있다. 드디어 출판된 『일기』는 1862년 향년 44세 (9개월 24일)로 작고한 이 위대하고 고독한 인물의 크기를 증대하는 데 이바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