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 뚝딱……. 마치 과자 집을 짓듯이 지은 동화집입니다. 때로는 작은 굴뚝 하나 세우는데도 며칠 걸렸습니다. 어디다 세울까? 너무 밋밋한 거 같은데 뭘 입힐까? 너무 많이 생각하다 보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가보고 싶은 집이 아니라 언제든지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집. 맛있게 먹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집, 자꾸 오고 싶은 집,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보면 볼수록 먹음직스런 집. 그런 집을 지으려면 이 정도 머리 아픈 것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별명이 뭔 줄 아니?` 작가 이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