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4년 영국 스트래트포드 어폰 에이븐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능력 있는 사업가이자 지방 행정관이었고 어머니는 부유한 농업 가문 출신이었다. 유복한 가정환경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그래머 스쿨을 다니며 오비디우스, 키케로, 퀸틸리아누스 등으로 고전 수사학을 배우고 라틴어로 읽고 쓰고 말하는 교육을 받았다. 이러한 고전 교육은 작가로서 그의 이력에 평생 영향을 미친다. 1582년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여 세 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이후 1585년부터 1592년까지 7년간의 생활에 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헨리 6세』 3부작, 『타이터스 안드로니커스』로 극작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1594년 체임벌린 경의 극단에 참여하였다. 그곳에서 20여 년간 가장 가벼운 희극부터 가장 심오한 비극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소재와 주제의 광범위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며 성공한 극작가로서 부와 명성을 동시에 누렸다. 1590년대에 『리처드 2세』,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헨리 4세』, 『줄리어스 시저』 등의 대표작으로 명성을 다졌고, 1603년 제임스 1세가 즉위하자 왕의 후원을 받으며 궁정에서도 작품을 상연한다. 1600~1601년에 쓰인 『햄릿』을 포함하여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 등 이른바 4대 비극이 이 시기의 작품이다. 4대 비극은 셰익스피어 극작품의 절정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추앙받는다. 말년에는 『겨울 이야기』, 『심벨린』, 『태풍』 등 로맨스극으로 알려진 작품을 썼다. 점차 런던에서의 활동을 줄이고 주로 스트래트포드에서 생활하다가 1616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