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불러?”
“네.”
배가 부르자 절로 기분 좋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로 배를 가볍게 두드리며 의자에 깊이 기댔다. 이태성이 부드럽게 차를 운전하며 가볍게 웃었다. 오랜만에 보는 이태성의 얼굴을 향해 몸을 돌렸다. 여전히 잘생긴 얼굴이 눈에 가득 들어찬다.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그리웠던 얼굴을 쓰다듬었다.
“아저씨.”
“왜.”
“저 많이 보고 싶었죠?”
이태성이 힐긋, 나를 쳐다봤다. 표정이 꼭 무슨 당연한 걸 묻고 있냐는 얼굴이다. 기뻐서 헤벌쭉, 웃음이 나온다. 히죽 웃자 그도 따라 웃는다. 예쁘게 올라가는 입가를 손으로 따라 만졌다.
“뽀뽀하고 싶어요, 아저씨.”
“조금만 참아.”
나는 고개를 저었다. 싫은데. 지금 하고 싶은데.
“안고 싶어요.”
“나도.”
이태성이 차 속력을 더 내기 시작했다. 초조함이 얼굴에 드러난다. 나는 흐뭇하게 웃으면서 안전벨트를 풀었다.
“키스하고 싶어요.”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