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당신도 예외가 아니다!
불안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 심리 처방전
최근 언론을 통해 정형돈, 이경규, 김구라 등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오랫동안 공황장애로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황장애, 우울증, 강박증 등 각종 불안장애에 대한 대중들의 인지도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 사회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항상 긴장하며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현재 국민들 중 약 25퍼센트가 불안으로 인한 고통, 불편감, 신체 증상들을 호소하고 있다. 그 외에도 우리 자신을 포함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불안장애에 빠질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지금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이처럼 예전에 비해 불안장애라는 병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은 이에 대해 나약하다거나 정신력이 약한 탓이라는 등 개인이 참고 견뎌야 할 문제로 대수롭지 않게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불안도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진 의학적인 문제이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여겨야 한다. 그리고 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불안의 정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조절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인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은 현직 의사이자 실제로 불안장애를 겪고 이를 스스로 극복하는 데 성공한 이력의 소유자로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장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그에 대한 사례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불안을 예방하며, 나아가 불안을 치료할 수 있는 10단계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어 독자들이 이를 통해 스스로 불안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
10단계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 감정, 생각이 조화된 건강한 삶 만들기
저자는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불안장애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고, 불안장애가 오기 전 단계부터 마음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 잘 아는 환자가 그다지 많지 않은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책의 구성도 그에 맞춰서 처음에는 불안장애란 무엇인지 정의하고 자신이 현재 어느 정도 단계의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러고 나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자가 자신의 학문과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고안해낸 10단계 치유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10단계 치유 프로그램은 크게 1~3단계 신체편, 4~7단계 감정편, 8~10단계 생각편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신체편에서는 몸과 마음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관념에 기초해서 근육의 긴장을 푸는 이완과 자세 및 호흡의 교정에 중점을 두었다. 감정편에서는 내면 깊숙이 숨어 있던 어두운 감정을 끄집어내기 위한 글쓰기, 사이코드라마, NLP 등의 심리 치료 기법을 소개하며, 마지막 생각편에서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바꾸기 위한 감사 일기 및 편지 쓰기, 명상, 인지행동치료 등의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불안장애를 일찍부터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불안장애에 걸렸다고 해서 이미 늦은 것이 아니고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아직 불안장애를 겪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몸과 마음의 관리가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해줄 것이며, 이미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충분히 시련을 극복하고 예전의 건강한 삶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