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사진”
―엘리엇 어윗(금세기 최고의 사진작가, 前 매그넘포토스 회장)―
NeXT, Adobe, Apple, Microsoft, Netscape,
Sun Microsystems, NetObjects, Intel, Autodesk……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더그 메누에스가 15년간 단독촬영한
실리콘밸리 거장들의 디지털 참호, 그 역사적 일상!
★ 스티브 잡스 미공개 사진 수록 ★
스티브 잡스와 전설적 천재들의 귀환!
아날로그 흑백사진이 들려주는
디지털 선구자들의 숨겨진 이야기
《스티브 잡스와 천재들(Fearless Genius)》은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1985년부터 닷컴버블이 붕괴한 2000년까지, 실리콘밸리 호황기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더그 메누에스(Doug Menuez)의 진귀한 흑백사진과 코멘터리로 재조명하는 책이다. 잡스의 미공개 사진과 일화는 물론 수전 케어, 존 워녹, 러셀 브라운, 스티브 캡스, 스티브 워즈니악, 존 도어, 브룩 바이어스, 스티브 케이스, 빌 조이, 빌 게이츠, 사미르 아로라, 빅터 조드, 클레멘트 목 등 디지털 선구자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100여 점의 아날로그 흑백사진으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넥스트, 어도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 오토데스크 등 실리콘밸리 거장들의 디지털 참호에서 인류의 미래를 바꿀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는 역사적 순간을 ‘사람들의 일상’을 포착한 사진들로 기록한 이 책은 기술 혁신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잊힌 실리콘밸리 영웅들의 전성기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선사한다.
더그 메누에스가 실리콘밸리의 사진을 찍기 시작한 1985년, 그때 웹은 없었다. 휴대전화를 가진 이도 여간해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구글을 설립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중학생이었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는 아기였다. 그로부터 15년 뒤 메누에스가 작업을 끝냈을 때, 그에게는 25만 장의 네거티브 필름이 남았다. 그리고 미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휴대전화를 보유했다. 페이지와 브린은 구글을 시작했다. 저커버그는 음악 재생 장치와 인터넷 메신저 소프트웨어를 해킹하는 고등학생이었다. 그들이 연 디지털 혁명의 제2막은 몹시 놀라웠다. 하지만 이 책의 원서명 ‘Fearless Genius’가 표상하는 ‘제1막의 천재들’이 위대한 희생을 치른 덕분에 얻은 쾌거였음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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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붕괴에 따른 한 가지 부정적 결과는 혁신에 커다란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 위험이 크지 않은 단기 프로젝트에만 사람이 몰렸다. 비록 지금 실리콘밸리는 또다시 멋진 아이디어로 성황을 누리고 있지만, 앱을 빼면 아무것도 없다. 앱은 빠르게 출시된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은 이제 자신의 돈을 18개월 안에 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돈’은 구하기 어렵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 같은 중요한 기술적 개발은 자취를 감췄다. 좋은 소식은 지금의 이 소강 상태가 아마도 정상적 흐름의 일부일 거라는 점이다. 이것은 기술의 25년 주기에 속한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도 “세상을 바꾸는 제품을 매년 구매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25년 전의 기술이 이제야 무르익고 있다. 우리는 요즘의 엄청나게 유용하고 창의적인 제품들을 통해 당대의 약속이 실생활에서 구현되는 모습을 보기 시작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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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화양연화에 대한 추억과 경의!
디지털 시대를 연 선구자들을 기리는 헌정작
1985년 봄,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술 혁명이 진행 중이었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더그 메누에스는 그곳에서 이야깃거리를 찾고 있었다. 대단한 무언가를 원했다. 그때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쫓겨나 새로운 컴퓨터 회사 넥스트를 막 시작하던 참이었다. 교육을 변혁할 힘을 지닌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게 잡스의 목표였다. 메누에스는 원하던 이야깃거리를 찾았다. 세계 최정상급 기술자들을 매개로 혁신의 정신과 그 실체를 필름에 담는 것!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넥스트에서 잡스와 동료들이 새로운 컴퓨터를 만드는 모습, 즉 제품 구상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는 메누에스의 제안에 잡스가 전례 없는 접근을 허락한 것이다. 잡스는 메누에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메누에스가 아무런 제약 없이 회사 어디든 드나들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후 3년간 메누에스는 세계적인 기술 천재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솔직한 일상적 모습들을 찍을 수 있었다.
애초에 3년 정도를 계획한 메누에스의 프로젝트는 더 원대해졌다. 그의 카메라는 넥스트에 이어 실리콘밸리의 다른 선도적 기업들로 향했다. 잡스가 메누에스에게 완전한 접근을 허락한 것이 계기가 되어, 각 기업의 책임자들은 메누에스에게 내부의 빗장을 활짝 열어 주었다.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드러나지 않던 일상이 찍혔다. 어도비의 존 워녹, 애플의 존 스컬리,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클라이너 퍼킨스의 존 도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빌 조이, 인텔의 고든 무어와 앤디 그로브, 넷스케이프의 마크 앤드리슨을 비롯한 일흔 명이 넘는 위대한 혁신가와 그들 사업의 숨결이 기록되었다. 그 모든 세월이 15년이었다. 어느덧 닷컴 거품이 꺼지고, 메누에스의 렌즈도 닫혔다. 특별한 한 시대가 저물어갔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보안에 철두철미하여 외부인에게는 문을 꽁꽁 걸어 잠갔다. 하지만 더그 메누에스에게만큼은 속살을 훤히 보여 주었다. 메누에스는 통렬한 실패와 뜻밖의 성공, 그 모든 순간을 현장에서 함께했다. 역사를 만든 순간, 그리고 역사를 만든 이들의 일상적 순간들이었다. 일대 변혁의 시대였다. 이는 우리 문화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터였고,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많은 일자리와 부를 창출할 터였다. 그곳에 더그 메누에스가 있었다. 오직 그에게만 접근이 허락되었던 순간들을 각별한 사진들과 소회로 엮은 《스티브 잡스와 천재들》은 아이디어의 힘을 현실로 바꾸는 데 무엇이 필요한가에 관한 기록이다. 그리고 햇빛 찬란한 실리콘밸리에서 허름한 연구실에 갇혀 불철주야 두문불출하며 죽을힘을 다해 디지털 시대를 연 주역들과 조역들을 기리는 헌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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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기꺼이 뷰파인더 안에 들어와 주었다. 내 사진 속 그들에게도 나름의 사명이 있었다. 돈을 버는 것은 중요했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아니었다. 그들은 세상을 바꿀 만한 멋진 물건을 만들고 싶어 했다. 인간의 삶이 나아지길 바라기도 했다. 하나의 사명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이 힘들어졌을 때 사람들을 불길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때 돈은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무엇을 걸고 도박을 벌일 것인지에 관한 문제다. 만질 수 없는 인간 정신인 이것을 계량해서 사업 기획안에 넣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난관을 돌파한 모든 기술 뒤에는 아마도 당연히 이러한 창조적 힘이 있었을 것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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