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만 1,700만 부가 팔린 검증된 작가, 넬슨 드밀의 액션스릴러
유머러스한 터프가이 ‘존 코리’, 치밀한 플롯, 중독성 있는 스토리 전개
미국 최고의 대중소설 작가 넬슨 드밀은 천재들의 모임인 멘사 회원이면서 베트남전에 참전한 군인 출신이기도 하다. 이런 그의 독특한 이력과 더불어 박력 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하고, 탄탄한 구성까지 겸비한 스릴러들을 써내면서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입지를 굳혔다. 그는 존 코리 시리즈로 미국에서만 1700만 부 이상을 판매했는데 그 중 첫 번째 작품이 바로 이 《플럼 아일랜드》이다. 은퇴한 뉴욕 강력계 형사 존 코리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신랄한 서구식 위트와 농담으로 무장한 남성 주인공과 아드레날린 치솟는 선 굵은 플롯, 역사적 사실을 교묘하게 결합한 흥미진진한 소재로 독자들을 스릴 만점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이 작품은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속도감이 대단하며 중독성이 있다. 드밀은 매우 유니크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독자들이 한눈을 팔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박진감 있게 전개된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주인공 ‘존 코리’의 1인칭 시점으로 씌어졌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독자들은 주인공과 똑같은 속도로 사건의 전말을 알아가게 된다. 주인공이 아는 만큼만 알아가면서 미스터리의 실체 역시 조금씩 베일을 벗어가니 쉬이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즉 독자들이 마치 존 코리의 머릿속에 들어간 것처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 1인칭 시점이 이 작품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존 코리’의 캐릭터 때문이다. 잘난 척하고 자아가 강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이 캐릭터에 1인칭 시점이 매우 잘 어울릴 뿐 아니라 이 시점을 사용함으로써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모든 사건과 주변 인물들을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는 그의 시각을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자신들이 마치 스토리 속에 들어가 있는 것 마냥, 마치 자신이 존 코리라도 된 것 마냥 흥분과 긴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존 코리’는 실로 대단한 캐릭터이다. 그리고 그의 유머는 더 대단하다. 때론 무례할 정도이지만 재치 넘치는 이 터프가이의 유머 감각을 따라갈 수 있다면 금방 그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풍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블록버스터급 스릴러
이 작품에 등장하는 플럼 아일랜드, 동물질병연구소, 키드 선장의 나무들에 얽힌 전설 등 있을 법하지 않은 소재들이 모두 실제로 존재하며 역사적 근거도 있다. 책의 서두에 나오는 <감사의 말>에는 넬슨 드밀이 작품에 도움을 받은 사람들을 열거해 놓았는데, 그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많은 리서치에 기반해 이 작품을 탄생시켰는지 알 수 있다. 현직 경관과 리서치 전문가들뿐 아니라 플럼 아일랜드 동물질병연구소의 과학자에게도 도움을 받았고 롱아일랜드 지역에 대해서도 다양한 소스를 통해 리서치를 했다. 이런 풍부한 리서치가 있었기에 이 작품의 구성은 더욱 탄탄하게 돋보이며 재미뿐 아니라 지식까지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터프한 주인공 존 코리의 거침없는 언행과 요트를 타고 폭풍 속에서 벌이는 총격전, 플럼 아일랜드에서의 추격전 등은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흥분을 자아낸다.
* 플럼 아일랜드 동물질병연구소(PIADC, Plum Island Animal Disease Center)는 동물 질병들을 연구하는 미국의 연방 연구기관으로 뉴욕 주 롱아일랜드의 북동쪽에 있는 섬, 플럼 아일랜드에 자리 잡고 있다. 1954년에 설립된 이래 미국의 가축들을 동물 질병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목표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