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미디어는 여성이 힘을 갖게 되었으며,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능력 있는 주체라고 말한다. 동시에 여성은 마르고 아름답고 ´여자다워야´ 하며, 여성이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결실은 멋진 남자라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에서 페미니즘이 부흥하고 많은 성과를 이뤄낸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 뉴스, 각종 매체를 통해 ´여성´과 ´여성성´이 어떤 식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어떠한 굴레를 만들어왔는지 분석하고, 이를 진화된 성차별이라 진단한다.
이 시대의 진화된 성차별주의는 강요된 여성성에 근거해 가혹하고 모순된 잣대를 들이대지만, 여자들은 이제 힘이 있으니 페미니즘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말한다. 이런 대중문화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여성들은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주술에 걸려 있다. 이 주문을 깨고 굴레를 벗어던지는 것, 여기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