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문

황젠 | 문학동네 | 2016년 07월 1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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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공자, 맹자, 묵자, 소진, 한비, 손자 등 제자백가에 대한 글들을 묶어낸 것이다. 이 글들은 원래 인터넷에 연재되었던 것인데, 네티즌, 특히 이른바 반유파反儒派와 신유파新儒派 사이에 열띤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책으로 출간된(2007) 뒤에도 "문화적 사건"이라 기록될 만큼 큰 파란이 일었고, 이와 관련된 학술토론회와 세미나 등이 이어졌다. 나중에 저자는 <손자병법>에 관한 내용을 보충해 개정판(2013)을 냈는데, 이 책은 개정판을 완역한 것이다.

저자의 독특하고 새로운 관점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묵 선생은 다소 검다"라며 알 듯 말 듯 하게 묵자의 특징을 언급하거나, 당시 신었을 만한 신발을 이야기하면서 묵자를 담론하며, 장자를 이야기할 때는 "낚시하다" "여행하다" "대화하다" "명상하다" "꿈을 꾸다" "돈을 빌리다" "남을 욕하다" "조문하다" 등 여덟 항목으로 분절하고 스토리텔링 기법을 운용해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이렇게 함으로써 성인이나 엄숙한 철인의 이미지보다는 일반 사람에게 친숙한 평민 사상가의 이미지를 도출해낸다.

저자소개

기자 출신의 재야학자인 지은이는 "우연"과 "노마드"로 점철된 삶을 살았다. 역사학에 큰 뜻을 두었으나 1984년 베이징사범대 중문과에 입학했다. 가학 전통으로 고문헌을 해독하는 등 "독학 역사"에는 자신이 있었으니, 덤으로 문학과 예술의 단맛을 취한 것이다. 사범대학이 숙부 황쉬안민黃宣民이 거주하던 중국사회과학원 기숙사와 가까워 자주 오가게 되었고, 숙부의 동료이자 벗인 리쩌허우, 허자오우, 첸중수 등 중국 현대 사상사의 거목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대학 졸업 뒤에는 1994년부터 2007년까지 격렬한 "노마드 생활"을 했다. 이때 도시를 옮겨 다니며 여러 매체에서 스포츠, 경제 등의 분야를 맡아 저널리즘을 경험했다. 스스로 "터널 관통"이라 이름 붙인 10년간의 독서수행 시기에는 고대 로마와 중세 유럽의 정신사에 빠져들었고, 양손에 아우구스티누스와 마르틴 루터를 쥐고서 유럽 역사문명이라는 말의 잔등에 올라탔다. 2007년에는 특유의 "엄청난 우연"으로 동양 고대철학에 대한 한 권의 입문서를 써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 입문서란 제자백가를 전면적으로 새롭게 읽어낸 이 책 『사상문』이다. 여기에 묶인 글들은 원래 인터넷에 단편으로 연재되었던 것인데, 책이 출간되자 "문화계 대논쟁"이 일었을 뿐만 아니라 유학의 당대 운명을 주제로 한 학술토론회와 세미나가 이어졌다. 황젠은 또한 역사학자 이중톈, 대륙 신유가 천밍 등과 장문의 논쟁을 펼쳐 지식계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그런데 그는 자신으로 하여금 제자백가를 재해석하게 해준 사유의 원동력은 발터 벤야민에게서 나왔음을 고백한다. 이러한 유랑과 통섭의 경험이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독특하고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안을 포착해 대중의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저력이다.

목차소개

서문
개정판 서문

제1부 제자 군상
□『논어』속으로 들어가 공자를 바라보다
공자의 유머감각│충동적이었던 공자│공자가 마음속에 담은 말│공자 일생의 응어리, 정치│완미함은 안연만 못하고, 공적은 자공만 못하다│공자의 숙명
□격정적인 맹자, 영웅인가 화근인가?
말하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황제는 맹자의 어떤 점을 좋아했나?│중국 지식인의 이정표│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다│맹자의 위대함은 정신에 있다
□묵자의 짚신은 어디로 갔을까?
전설 속의 짚신│묵 선생은 다소 검다│최초의 빈민경제학│계급의식은 없으나 계급 폭풍이 잠복해 있다│부흥인가, 집단 오독인가?│묵학의 쇠퇴
□장자, 한 평민 사상가의 생활 면모
낚시하다│여행하다│대화하다│명상하다│꿈을 꾸다│돈을 빌리다│남을 욕하다│조문하다│평민 사상가
□종횡가 소진의 수수께끼 인생
사마천의 「소진열전」은 허구인가?│"새로운 소진"이 나타나다│사마천의 착오│마왕두이의 약점│만일 『전국책』밖에 없다면│소진은 누구와 농담했을까?

제2부 한비, 다시 보기
□한비의 죽음에 숨겨진 뜻
『전국책』과 『사기』에 드러난 한비의 죽음│한비와 요가│이사와 진왕│무엇이 한비를 죽였나?
□누가 한비를 버렸나?
세 번 버림받다│한비와 정권│한비의 죽음 이후
□한비의 전제 대상은 백성이 아니라 관리다
중국 관리사회의 특징│관리사회는 전장과 같다│관리사회는 시장이다│관리의 본성은 도적과 같다│한비와 전제│한비의 전제는 관에 있다
□한비의 민중관 탐색
민중을 보는 시선│한비의 모순│이상국 건립의 꿈│한비 민중사상의 실체│절선 사유와 인민의 지향점
□한비, 권모주의자의 신용관
고사로 보는 한비의 신용관│신용의 정치.경제적 특징│한비의 신용과 정치

제3부 공자를 담론하며 유가를 말하다
□공자, 유자를 약탈하다
『사기』와 공자│언공불언유, 언유불언공│"유"의 기원│주 왕조의 "왕관"│"유"에 대한 다른 해석│공자, 거인의 탄생│공자 사후 유가의 운명
□철저한 유학 폐기는 국학 부흥의 전제 조건
유학은 정치학이다│산산이 부서진 유학│유학의 본모습을 되찾자│유학과 중국 전통문화│유학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제4부 『손자병법』에 대한 새로운 논의
□"부전이굴인지병"의 함의
"굴"에 대한 해석│"불"과 "전"에 대한 해석│"병"에 대한 해석│"부전이굴인지병"을 다시 읽다│『손자병법』의 대의│평화주의 사상이라는 오류
□이중톈, "부전이굴인지병"을 논하다
□이중톈 선생에게 답하다
□"전국"과 "파국"은 어느 나라를 말하는가?
"전" "국"의 의미│"군"의 의미│"적"을 지칭하는 단어│"파"의 의미│왜 오도되었는가?│다시 보는 소조본 해석
□"상병벌모"에 대한 논의
"상병벌모"와 정치의 관계│"상병벌모"에 대한 오독│"모"에 대한 이해│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손무의 생애
후한 시대의 손무 연구│『춘추사』『신당서』로 본 손무│거를 벌하다│시간순으로 보는 손무의 일생

홍콩판 후기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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