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8세기 스웨덴의 신학자 임마누엘 스베덴보리 (Emmanuel Swedenborg, 1688-1772)의 저서 『Apocalysis Explicata(Apocalypse Explained)』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스베덴보리는 당대의 천재적인 지성으로 과학과 철학 분야에서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러나 1744년 4월 6일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는 놀라운 체험을 한 다음에는 세속의 일들을 일체 그만두고 세상을 떠나기까지 오로지 신학 저술에만 힘을 쏟았다. 그는 요한의 계시록과 관련하여 두 권의 책을 남겼는데, 하나는 『계시록의 속뜻(Apocalypse Revealed)』이고, 다른 하나는 『계시록 해설(Apocalypse Explained)』이다. 전자가 계시록의 내적 의미를 그대로 기록한 것이라면, 후자는 그것에다 자신의 다른 신학서의 내용을 근거로 해서 설명을 보탠 것이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그의 신학은 개인의 사유의 결과물이 아니며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내용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저술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셨다는 것을 스베덴보리는 그의 저서 『참된 기독교』 779항에서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나는 진리 안에서 다음 사실을 분명히 말합니다. 그것은 주님이 당신의 종인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시고 나에게 이 일을 맡기셨다는 것과 나의 영안을 여신 후 영계를 보여주신 것, 주님의 허락하심으로 천국과 지옥을 본 것과 천사와 영인들과의 대화를 허락하신 것, 그리고 이 일이 여러 해 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부르심을 받은 첫날부터 나는 교회의 교리에 관한 어떤 것도 천사들로부터는 받은 바가 없고 말씀을 읽는 가운데 오직 주님으로부터만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의 진실 여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진리에 대한 진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면 이 책을 읽는 중에 그것에 대한 답을 얻을 것으로 믿는다. 번역을 함에 있어 John Whitehead의 영역본을 주로 사용하였고, Isaiah Tansley의 것을 부분적으로 참고했다. 이 책을 출판하기까지 필라델피아의 애스플런드 재단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