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저 연기 못하는데요.”
“괜찮아요. 잘 꾸며진 연기를 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게 더 나으니까.”
찍었다 하면 대박을 터뜨리는 영화감독, 지완
먹고살기 바쁜 순진무구한 여자를 만나다
지완은 절친한 여배우 가은을 주인공으로 내정한 시나리오를 완성한다. 하지만 가은이 배우 생활을 접고 유학을 떠나면서 모든 것이 틀어져 버린다. 웬만한 톱스타도, 신인 배우도 탐탁지 않은 때에 처음 만난 편의점 알바생이 눈에 들어온다.
어깨에 닿지 않는 채로 아무렇게나 헝클어진 부스스한 단발머리, 둥근 콧방울과 살짝 벌어진 입술 그리고 무심하지만 맑은 눈동자.
지완은 그녀가 <나의 봄>의 주인공, 이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름은 무슨 뜻이에요?”
“좋을 호(好) 자에 볕 경(景) 자 써요.”
“좋은 볕?”
“그런 뜻도 되긴 한데, 그거보단 좋은 풍경이라는 뜻이에요. 봄에 태어났거든요.”
봄을 닮은 여자, 호경
가장 주목받는 신데렐라가 되다
연기의 ‘연’ 자도 모르는 호경은 지완의 부탁으로 시나리오를 읽고 난 후 단 하루만이라도 주인공인 봄으로 살고 싶어진다. 자신처럼 초라한 사람은 봄처럼 예쁜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지완이 내민 손을 잡고 마는데…….
결국 가장 주목받는 자리에 앉은 호경 그리고 점차 그녀에게 빠져드는 지완. 두 사람은 따스한 봄날의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언제나 봄처럼 사는 이들의 로맨스! 《봄날의 호경》
봄날의 호경 / 봄기운 / 로맨스 / 전3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