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는 공개입양아 하늘이를 중심으로, 입양가족 내부의 갈등과 그 해소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앞서 출간된「기억을 가져온 아이」로 마해송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무서운 신인인 김려령 작가는, 담백하고 솔직한 문체로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입양가족의 현실을 보편타당하게 그려냈다.
하늘이는 크고 좋은 집에서 엄마, 아빠, 할머니와 지내지만, 행복하지 않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드러낼 수도 없다. 하늘이는 공개 입양된 아이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엄마와 아빠는 하늘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렇지만 하늘이의 가슴은 뭔지 모르게 숨이 턱턱 막혀온다.
그러던 어느 날, 입양 모임에서 알게 된 한강이가 가출한 사실을 알게 되고, 둘은 인터넷 홈페이지로 서로의 마음을 털어 놓는다. 한편 하늘이 엄마는 하늘이가 만든 종이 집 & amp;amp;quot;하늘 마을 & amp;amp;quot;의 산장을 부서뜨리고, 그것도 모자라 하늘이에게 화를 낸다. 하늘이 또한 그런 엄마에게 힘들다고 소리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