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정원

김미희 | 행복에너지 | 2016년 04월 0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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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20년 가까이 가꿔 온 드넓은 정원 ‘녹유당’의 사계절,
그대로 아름다운 삶이 되는 전원생활을 한눈에 담다!

현대사회에서의 삶은 ‘도시’로 대변된다. 하나의 대도시가 자리를 잡으면 그 주변으로 위성도시들이 발달하고 차로 수십 분들 달려도 끝없이 이어지는 건물 숲은 인간이 창조해 낸 새로운 자연법칙이다. 얼마나 많은 도시가 발달하는지가 그 나라의 국력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도시는 매일 새로운 역사를 이뤄 나간다. 요즘은 농촌에서조차 자동화, 기계화된 시스템에 따라 농사가 진행된다. 어쩌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안드로이드가 농사를 짓고 인간을 모두 도시로 내몰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도 동물이다. 다른 동물들과 다를 바 없이 자연에 뒤섞여 살아가던 시절이 있었다. 적지 않은 이들이 귀농을 꿈꾸는 까닭도 무관하지 않다.

미잠 김미희가 글을 쓰고 장나무별이 사진을 찍은 『그대로 정원』은 도시인이 시골에 정착하여 20여 년간의 전원생활과 정원 가꾸기를 통한 일상을 주제로 한 작은 역사이며 서정시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은 하고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실은 ‘언젠가 시골로 돌아가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나만의 정원을 가꾸고 싶다’는 조그만 소망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얻어진 60여 편의 이야기와 약 140장의 사진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여러분의 소망을 이루어 주고 있다.

도시와 시골 환경은 완전히 다르지만 시골이든 도시든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은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크게 다른 것은 시골이 도시보다 공기가 깨끗하고 조용하다는 것이다. 시골생활은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의 긴장을 해소하기 좋은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에게는 시골생활이 휴식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시골생활은 도시에서 실현되지 않는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생활의 터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4계절 모두를 좋아하며 ‘봄은 겨울 동안 떠나있던 친구가 다시 찾아온 듯이 조금 쓸쓸했던 정원이 조금씩 생기가 돌고 이곳저곳에서 초록이 눈을 내고 마침내 화사하게 꽃을 피워 좋고, 여름은 짖은 녹색을 배경으로 긴 꽃대 끝에 꽃을 피우는 원추리나 화사한 수국의 향기에 취해서 좋고, 가을은 풍부한 색깔로 산과 들을 물들이고 하늘마저 푸르며 아름다운 가을 하늘은 색깔이 없는 계절로 들어가기 전의 보상이라서 흐뭇하고, 겨울은 무채색의 아름다움을 보이며 모든 생명 활동이 멈추어 조용하게 시간만 흘러가는 조금 사치한 시간이 있어서 좋다’고 하고 있다.

저자는 귀여운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경험한 전원생활을 통해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와 공존의 중요성을 동화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정원은 저자에게 있어 시골의 자연을 바라보는 창문이기도 하고 교과서이며 동시에 실험장인 것이다. 이 실험장을 통한 일상을 아름다운 사진과 간결한 문장으로 어떤 때는 아주 천진스러운 어린아이인 척하며 전원생활과 정원가꾸기의 사소한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소개

글 : 김미희
미잠 김미희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동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환경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자신이 ‘의식 있는 꽃과 나무들이 자라는 아름다운 언덕(미잠 美岑)’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그녀는 항상 자연과 가까이 하면서 꽃과 나무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책 『그대로 정원』은 그녀의 첫 번째 책이다.

사진 : 장나무별
장나무별은 부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일본에서 보냈으며 부산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구 미래대학 원예디자인과 강의 전담 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또 한국 원예 치료 복지 협회 울산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목차소개

prologue 그대로 정원을 열면서 6

part 1 - 봄
매화 17
수선화 21
튤립 24
벚꽃 26
자운영 28
봄비 31
호미 이야기 33
창포 38
송홧가루 날리는 음력 4월 42
우물가 앵두나무 50
마삭줄 55
완두콩 60
청개구리 올챙이 65
작약 68
차밭 70
오동나무 73

part 2 - 여름
원추리 81
앞산 운무 82
야생화 정원 89
상사화 90
연못 92
한여름 전경 98
반딧불이 101
격자창 106
참나리 108
시골이 좋아 113
초보 농부 116
무화과 119
들길 산책 121
수세미 싹 122
잠자리 128
119 이야기 130
앞산 풍경 136
쑥부쟁이 138
배롱나무 142

part 3 - 가을
꽃무릇 148
어느 가을날 152
금목서 155
잉어 이야기 158
감나무 162
가을을 타다 164
곤충 무게 166
비오는 가을날 169
참나무 낙엽 172
도토리묵 174
가을걷이 176
태풍 179
깊어가는 가을 182
초사흘 달 184
까치 소리 187
페치카 190

part 4 - 겨울
겨울 휴식 196
겨울 저녁 200
동백 203
시행착오 204
고라니 208
볕 좋은 어느 겨울날 212
겨울 폭설 215
잔디 이야기 218
겨울 아침 221

part 5 - 그리고 또 봄
달 집 태우기 226
일상 행복 229
까치집 234
그리고 또 봄 240

epilogue
후기 244
작품에 대하여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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