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자고?”
보통 랜선으로 이어진 만남은 아주 잘 끊어지는데...
어느 히키코모리 남자에게 찾아온 봄날처럼 설레는 한 사랑!
듣도 보도 못한 기기묘묘한 이야기 <묘담(猫談)-중국 녹랑과 홍랑> 편!
집에서만 은둔하고 지내는 히키코모리 남자. 그의 유일한 낙은 게임뿐이다. 그가 게임에 매달리는 이유는 자신이 현실보다 게임에서 더 우월한 점 때문. 남자는 사회에서 더 이상 상처를 받고 싶지 않다. 가족도 등을 돌리고 집에서 가족과 마주치지도 않게 된 그는 방 안에서만 의식주를 해결한다. 그러던 어느 날은 인터넷 채팅을 하다가 20대의 상큼한 직장인 여성을 알게 되고, 그녀와 채팅에 이어 통화까지 날마다 하게 되며 급속도로 친밀감을 확인하게 되는데. 어느 날 그녀의 만나자는 설레는 제안에 올드보이 같은 꼬락서니를 하고 있는 히키코모리 남자는 방밖으로 한 발짝을 내딛는 용기도 없는 자신 때문에 갈등에 휩싸이게 되고...
**점점 업그레이드 된 기기묘묘한 이야기! 묘담 시리즈는 각각이 완결된 이야기로 어느 편부터 읽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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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자고?’
그와 Y는 서로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연락을 해왔다. 보통 랜선으로 이어진 만남은 아주 잘 끊어진다. 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하다가 얼마 되지 않아서 연락이 끊기기 십상이다... 그렇기에 K는 Y의 관계가 오래 갈지 안 갈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기도 했다. 솔직히 얼굴을 직접 보지는 못한 사이에다가 사진만 서로 주고받은 사이. 어떻게 미친 사람이지 않고서야 자신을 히키코모리라고 소개하는 이십대 초반의 남성과 만나고 싶어 할지.
‘만나야 하나?’
언젠가는 서로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K는 하고 있었다.
_<묘담-녹랑과 홍랑 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