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깊은 곳에 외부와 단절된 고풍스런 대저택에서
과거가 기억나지 않는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공포의 탐험!
[제2회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공모전 당선 작가의 또 하나의 충격적 미스터리공포소설]
현우는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막역한 친구 태환의 대저택에서 편안하게 얹혀살고 있다. 수많은 방과 지하실까지 갖춘 고풍스런 대저택은 깊은 산속에 있고 현우는 글을 쓰거나 산책을 하며 친구와 평화로운 나날들은 보낸다. 그러던 하루는 태환이 약혼녀 서현을 데려온다. 현우는 온기라곤 없는 차가운 분위기에, 아름답지만 정신연령은 왠지 유치원 수준인 듯한 서현에게서 묘한 생래적인 동질감을 느낀다. 그리고 세 사람 사이엔 알 수 없는 묘한 불편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산속 대저택과 친구, 그녀의 약혼녀가 던지는 의문.. 스릴과 긴장으로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본문-
나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매일 남는 시간에 소설을 쓰며 행복하게 지내었다. 나는 이런 평화로운 나날이 죽는 날까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매일 같은 나날을 보내던 중 그녀가 나타났다.
"인사해. 내 약혼녀야. 이름은 이서연 씨."
"오, 반가워요. 태환이 친한 친구 현우라고 합니다."
"......"
"서연 씨가 낯을 좀 많이 가려서, 하하."
"응, 그건 그렇고 되게 미인이시네. 축하한다."
"고마워."
태환이 그녀의 손을 꽉 잡고 나타난 것은 오늘 아침이었다. 나는 그와 산책할 준비를 하고 있던 와중이었다. 그녀는 부끄러운 건지, 무서운 건지 알 수 없는 표정을 하며 태환의 뒤로 몸을 숨겼다. 처음 만났으나 나는 그녀에게서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나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며 넘겨버렸다.
*표지디자인: 모아이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