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뒤락 (세계문학전집 069)

애니타 브루크너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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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현대 영문학의 제인 오스틴" 애니타 브루크너의 부커상 수상작
『호텔 뒤락』은 "18세기 소설"의 전범이다._부커상 선정 이유

애니타 브루크너는 자신이 경험한 세계, 삶에 대한 통찰과 미제의 물음들을 자신의 대리인격인 여성 화자가 등장하는 소설로 실체화한 작가다. 1984년 발표한 네번째 작품 『호텔 뒤락』으로 부커상을 수상하며 "18세기 소설의 전범"이라는 심사평으로 제인 오스틴의 계보를 잇는 현대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여성의 일과 결혼의 문제를 순도 높은 문체로 그려낸 이 작품에서 작가는 주인공 이디스 호프를 통해 "자기만의 방"을 성취했음에도 채워지지 않는 결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버지니아 울프와 모든 여성에게 묻는다.
이는 53세라는 늦은 나이에 첫 소설을 발표하기 전 이미 미술사학자로 사회적 성취를 이루었음에도 여전한 결여감에 대한 자아성찰적 물음으로, 브루크너는 답을 구하기 위해 마치 실험을 하듯 이디스에게 결혼과 일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한다. 소설은 이디스가 정한 선택의 행로를 따라 실존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회적 일과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결혼이 양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결론이 가능할지를 보여준다.

저자소개

애니타 브루크너 Anita Brookner
1928년 런던 근교 헌 힐의 유대계 폴란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웠지만 부모의 불화가 잦았고 외동딸로 외롭게 성장했다. 런던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고, 런던 코톨드 미술연구소에서 18~19세기 프랑스 미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정부의 장학금을 받아 3년간 유학 후 1959년부터 레딩 대학교에서 재직했다. 1967년 여성 최초로 케임브리지 대학교 슬레이드 석좌교수가 되었고, 코틀드 미술연구소에서 재직했다. 학자로서, 소설가로서의 성취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미혼으로 연로한 부모를 돌보며 은둔자적인 삶을 살았다.
1981년 여름방학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쓴 첫 소설 『생의 시작』이 문단의 호평을 받게 되자 이후 거의 매해 작품을 발표했다. 그리고 1984년 발표한 네번째 작품『호텔 뒤락』이 그해에만 5만부 이상 판매되면서 대중성까지 확보하였다. 여성의 일과 결혼 문제를 날카롭게 해부한 이 작품은 "18세기 소설의 전범"이라는 심사평으로 브루크너에게 부커상을 안겨주었다. 이로써 브루크너는 제인 오스틴의 계보를 잇는 현대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1986년에는 동명의 BBC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기도 했다. 1988년 교수직에서 은퇴한 후 본격적으로 창작 활동에 전념했다. 영국 학술원 회원이며 당대 최고의 미술사학자로 또 소설가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을 받았다. 2002년 발표한『다음으로 큰 것』으로 다시 부커상 후보에 올랐고 2009년 발표한『타인들』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김정
영국 런던 대학교 퀸 메리 칼리지에서 현대 영국문학을 공부했고 서강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영국소설 전공으로 버지니아 울프와 최근의 영국소설가들에 대한 논문을 주로 썼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거울 속의 그림』『20세기 영국 소설의 이해』(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공역)『너는 내 아들』『부엉이가 내 이름을 불렀네』등이 있다.

목차소개

호텔 뒤락

해설 | 결혼 없는 결혼 이야기
애니타 브루크너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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