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李箱, 1910~1937)
본명 김해경(金海卿). 1910년 9월 23일 서울 출생. 이상(李箱)은 필명(筆名). 1929년 경성 보성고보(普成高普)를 거쳐 1930년 경성고등공업(京城高等工業) 건축과를 졸업한 후 총독부 건축기수가 되어 3년간 재직했다.
1934년 9월 《조선중앙일보》에 [오감도(烏瞰圖)] 등을 발표했으나 난해시(難解詩)란 비난을 받았다. 문제작품인 단편소설 [날개]를 발표한 것이 1936년 9월 《조광》지였는데, 당시는 세계적으로 자의식(自意識) 문학이 유행하여, 일약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발표된 [종생기(終生記)] [동해(童骸)] [실락원(失樂園)] 등 그의 소설은 대부분 심리주의적인 사실주의 수법에 의해 그 자의식의 세계를 표방한 작품이었다.
1936년 《구인회》에 참여, 동인지 《시와 소설》을 편집했다. 9월에는 오랜 폐렴을 지니고 무질서하고 빈곤한 생활의 밑바닥을 헤매다가 갱생(更生)을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 동경으로 건너갔으나, 1937년 2월 사상불온 혐의로 구금되었다가 풀려났다. 그 해 4월 17일 도쿄제국대학 부속병원에서 사망했다.
[지도의 암실] [봉별기] [지주회시] [공포의 기록] [환시기] [실화] 등의 소설과 다수의 시ㆍ수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