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제1장 나의 뿌리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실 때 아버지, ‘한벽루’에 올라 바이런을 읊으시다 경숙아, 우리는 절대 감기 걸리면 안 된다 우익 관료 집안으로 시집온 좌익 지주의 딸 권총 강도 앞에서도 의연했던 어머니 “네 남편은 입맛 까다롭지 않아 좋겠구나” 평생 단 한 번도 싸운 적 없는 부부 제2장 나를 키운 사람, 공간 -철 따라 꽃이 피니 열매 또한 풍성하고 풍족한 거 하나 없던, 부잣집 셋째 아들 부모님 교육열에 새벽부터 책상에 앉다 정원이 아름다웠던 추억의 교동 집 청춘이 묻어 있는 전주의 골목골목 봄, 가을 붉게 타는 선운사 가는 길 제3장 나를 기른 시간, 역사 -누군들 비운의 역사를 비껴 갈 수 있으랴 『이재난고』, 한 실학자의 평생이 담긴 일기 경무대 앞에서 365일 1인 시위를 하는 노인 친일파 명단에서 할아버지 이름을 발견하다 호랑이 검사 김완규를 조심하라 좌익을 하려거든 구슬의 황가처럼 하라 아홉 살 꼬마 김철이 소년 빨치산이 되려던 찰라 유격훈련 한 번 없이 빨치산이 된 사나이 외갓집 창고에서 빨치산이 자폭하던 날 포로수용소에서 맞닥뜨린 의용군 포로와 검사 사돈 제4장 나와 함께한 사람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삶의 터전을 미국으로 옮기기까지 네 형제가 미국 땅에 뿌리를 내리다 낯선 땅, 믿을 건 가족밖에 없다던 아내 어머니, 그러시면 철이가 섭섭합니다 아들아, 보증 사인 받으려면 계약서를 쓰려므나 큰형님의 죽음 앞에 인생관이 바뀌다 에필로그-가족주의 아닌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 시대 책 끝에-분단 시대의 가족사 쓰기·정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