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그녀가 나섰다.
결국 드라마가 사람을 망친다.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허준]이란 드라마를 기억하는가. 단지 맥을 잡아본 것만으로 환자의 병세를 확인하고 처방을 내리던 신의(神醫) 허준. 그는 침 하나만으로 고치지 못할 병이 없는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이어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제마]라는 드라마는 ‘사상의학’에 대한 오해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드라마의 영향 때문인지 사람들은 짧은 지식만으로 자신의 체질이 소양인이니 소음인이니 따지며 마치 한의사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이렇게 그릇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생활습관을 가져 건강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TV 드라마에도 예능처럼 ‘위험하니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넣어야 할 판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 오해를 풀기 위해 40여년을 한의학에 몸 바친 심문경 원장이 나섰다. 그녀는 각종 매체의 오도로 인해 만들어진 한의학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환자들을 돌보며 겪은 일화와 함께 올바른 한의학 지식을 전수한다.
한의학 서적이 재미있다고?
[돌팔이와 명의는 백지장 한 장 차이]는 기존의 한의학 서적과 달리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실용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쓰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기 좋은 적당한 양으로 책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심문경 원장이 겪었던 환자들과 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내용을 엮어낸 책이다. 한의학에 대한 지식을 체질과 병증에 따라 쉽게 풀어썼다.
체질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들과 환자들의 체질의학에 대한 오해들을 여러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지식을 독자들에게 풀어간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병들, 아토피, 알레르기, 비만, 불임 등 병증에 대한 원인과 처방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현대 질병들도 체질과 상황에 맞게 처방하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단, 한의학은 단숨에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체질을 개선하여 병을 이기게 돕는 것이므로 환자의 노력과 인내를 요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심문경 원장이 40년 동안 환자들에게 믿음을 보여준 의술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의학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거나,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권하는 책이다.